'시간이 갈수록 커지는 안타까움' 부산외대, 명예 입학·졸업 추진

숨진 학생들 위한 명예 입학·졸업과 추모비 건립

리조트 붕괴사고로 숨진 부산외대 학생들을 안타까워하는 애도의 물결이 이어지고 있다. 대학 측은 숨진 학생들의 장례를 학교장으로 치르고 이들을 위한 추모비를 건립기로 했다.

친구와 지인들의 오열로 가득했던 부산외대 합동분향소는 19일 새벽 차분한 분위기 속에서 조문객을 맞았다.

분향소를 찾은 이들은 저마다 꽃다운 나이에 세상을 등진 학생들의 영정사진을 바라보며 눈시울을 붉혔다.


동남아권 국가의 언어를 배우는 학생들의 참변에 주한 인도네시아 대사가 분향소를 찾는 등 이날도 각계의 조문행렬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인터넷 커뮤니티 등에도 학생들의 어이없는 죽음을 안타까워하는 애도의 글들이 쏟아지고 있다.

사고가 난지 어느덧 사흘째. 대학 측은 유가족들과의 협의를 통해 사고로 숨진 학생들의 장례를 학교장으로 치르기로 했다.

또 사망자 가운데 신입생에게는 명예입학을, 재학생에게는 명예 졸업장을 수여하는 한편 교내에 이들의 넋을 기리는 추모비를 건립할 계획이다.

하지만 아직 숨진 학생들에 대한 보상안 합의가 이뤄지지 않아 구체적인 장례일정은 마련하지 않은 상태다.

현재 대학 측과 코오롱 그룹 소유의 마우나오션리조트가 가입한 보험의 최대 지급액수가 115명의 사상자를 감당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해, 추가적인 보상범위에 대한 논의가 진행 중이다.

대학 측과 코오롱 측은 도의적인 책임을 지고 최대한의 피해보상을 하겠다는 입장을 거듭 밝히고 있어, 이르면 이날 중 보상안에 대한 합의점에 도달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대학 측은 현재 부산으로 옮겨온 4구의 시신 외에 울산지역 병원에 남아있는 학생들의 시신을 부산으로 운구하는 한편, 유가족들과의 보상협의가 마무리되는 대로 장례절차에 들어간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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