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정법분야 간부 또 낙마…이번엔 선양시 검찰장(종합)

1등석·고급호텔 제공받은 창춘시 검찰국장은 정직

중국 랴오닝성 선양(瀋陽)시 인민검찰원의 장둥양(張東陽·50) 검찰장(우리 검사장격)이 당 내부의 조사를 받고 있다고 중국 21세기경제보도(21世紀經濟報道)가 18일 보도했다.

이 신문에 따르면 장둥양은 지난달 하순 당중앙기율검사위원회에 체포돼 조사를 받고 있다.

18년간 공안(경찰)부문에서 근무해온 장둥양은 선양시 공안국 사법경찰지대 정치처 주임, 선양시 공안국 법제처장 등을 거치며 승승장구해온 인물이다.

21세기경제보도는 장둥양이 랴오중(遼中)현 당서기로 근무할 당시 저지른 부정부패나 불법자금 모금을 통한 부동산건설 등의 혐의를 받고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추정했다.


신문은 또 장둥양에 대한 조사는 지난해부터 중앙당국이 정법분야(공안·검찰·법원 등)의 반부패 역량을 강화하는 가운데 이뤄진 것이어서 주목된다고 분석했다.

당 기율부문은 앞서 지난해 12월 9명의 공안부 부부장 중 서열 2위인 리둥성(李東生) 공안부 부부장을 기율위반 혐의로 조사하고 있다고 발표하며 정법분야에 대한 사정작업을 예고했다.

장둥양에 대한 조사는 사법처리설이 제기되는 저우융캉(周永康) 전 정치국 상무위원 겸 정법위 서기와 정치적 관계를 맺어온 보시라이(薄熙來) 전 충칭시 당서기가 2000∼2004년 랴오닝성 부성장과 성장을 지내며 영향력을 행사했다는 점에서 저우융캉에 대한 수사와 연관이 있을 수 있다는 해석도 나온다.

이런 가운데 창춘(長春)시 인민검찰원 소속 '반부패국' 국장인 리샤오밍(李曉明)은 최근 하이난성으로 공무출장을 떠나면서 관련 이해당사자로부터 비행기 1등석과 오성급 호텔 비용을 제공받았다가 정직조치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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