납북일본인가족 "유엔 北인권보고서 큰 움직임"

북한에 납치된 일본인의 가족은 유엔 북한 인권조사위원회의 보고서가 북한의 실상을 알리는 중요한 성과라고 평가하고 국제사회가 북한을 압박해 달라고 촉구했다.

일본인 납북 피해자의 상징적인 인물로 알려진 요코타 메구미(실종 당시 13세)의 부모 등 납치피해자 가족은 18일 일본 참의원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이런 뜻을 밝혔다.


요코타 메구미의 어머니 사키에(早紀江·78)씨는 18일 "여기까지 오는 데 얼마나 많은 시간이 필요했냐. 겨우 큰 움직임을 보여주게 됐다"고 언급했다.

요코타 메구미의 아버지 시게루(滋·81)씨는 "모처럼 훌륭한 보고서가 나왔으므로 납치문제 해결을 위해 꼭 활용했으면 좋겠다"고 의견을 표명했다.

시민단체의 한 관계자는 보고서 내용이 "인도적 범죄의 백화점과 같다"며 북한의 인권문제를 국제형사재판소(ICC)에 회부하거나 유엔 특별법정을 설치하는데 일본이 주체적인 역할을 하도록 정부에 요구하겠다는 뜻을 교도통신에 전했다.

유엔 북한 인권조사위원회는 17일(현지시간) 북한 최고지도층의 정책과 결정에 따라 반(反) 인권 범죄가 자행됐다는 372쪽 분량의 북한 인권조사보고서를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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