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바다는 18일 오후 서울 신사동에 위치한 엠라이브홀에서 첫 솔로 정규앨범 ‘문에이지 드림’(Moonage Dream) 발표 쇼케이스를 개최했다. 김바다는 “음악을 시작한 지 20년쯤 된 것 같다. 언젠가 솔로앨범을 내리라 생각했고 이제 실행했다”고 했다.
김바다는 1996년 시나위 보컬로 시작해 2003년 나비효과 보컬을 맡았다. 이후 레이시오스, 아트오브파티스를 결성해 활동해왔다. 데뷔 후 줄곧 밴드를 고집해온 것.
김바다는 “사실 시나위에서 나오고 솔로 제의가 많이 들어왔었다. 평범하게 성공하고 싶지 않아서 밴드를 끝까지 고집했다. 언젠가 내 속에서 할 말이 많이 생긴다거나 음악적으로 다른 걸 시도해보고 싶은 게 생길 때 솔로앨범을 내자고 생각했었다”고 설명했다.
김바다가 하고 싶은 얘기는 행복과 희망이다.
김바다는 “밴드음악을 고집하면서 20여년을 살아온 게 쉽지 않았다. 항상 가난했고 지금도 가난하다. 다른 측면에서 보면 하고 싶은 일을 하며 평생을 살아가고 있기 때문에 거기서 느껴지는 행복을 나눠주고 싶었다. 희망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번 정규앨범은 지난해 ‘엔. 서프 파트 원(N.Surf Part 1)’ 이후 10개월만으로 다양한 음악들을 담고자 파트2가 아닌 정규를 택했다.
김바다는 밴드의 보컬리스트로서 가졌던 목소리와 차별을 주기 위해 덤덤하게 목에 힘을 넣어 부르던 특유의 발성에 변화를 줬다. 여기에 모던 록, 트립합 등 지금껏 들을 수 없었던 스타일의 음악을 더해 대중에 조금 더 가깝게 다가가려 했다.
완성도에도 심혈을 기울였다. 수록곡 10곡 모두 영국 런던에 있는 메트로폴리스 마스터링 스튜디오에 맡겼다. 뮤즈(Muse), 어셔(Usher), 로비 윌리암스(Robie Williams) 등을 맡았던 마젠 무라드(Mazen Murad)가 마스터링을 담당했다.
타이틀곡은 앨범명과 동일한 ‘문에이지 드림’이다. 팝 록과 팝 펑크 스타일의 ‘문에이지 드림’은 질주감이 느껴질 만큼 시원하다.
김바다는 “존 레논 같은 분들 노랫말 보면 군중들의 이야기를 듣고 마음을 헤아려서 노래를 한다. 꿈꾸는 세상을 실제로 노래해서 이미지로 실현시킨다. 나이를 먹어가면서 그런 위대한 부분이 욕심이 나더라. 앞으로 노랫말에 신경을 많이 쓸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