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립대 청소노동자도 '천막 농성' 돌입

"23명 집단해고 위기" vs "서울시 허락없이 확답 어려워"

지난달 중앙대학교 청소노동자들이 파업을 한 데 이어 서울시립대 청소노동자들도 파업에 나섰다. 사진은 중앙대 청소노동자들. (자료사진)
서울시립대 청소노동자들이 고용보장을 요구하며 천막농성에 돌입한다.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시립대분회는 오는 19일 오전 11시 30분부터 천막농성에 들어간다며 "1년 간의 교섭 끝에 고용보장을 위해 천막농성을 시작한다"고 18일 밝혔다.

이들은 "지난해 3월 1일부터 직접고용으로 전환됐지만, 노동자 대부분이 고령인 현실을 무시한 채 서울시가 정년 65세를 일괄 적용하려 한다"며 "정규직 전환으로 인해 오히려 올해 말에만 63명의 시립대 청소노동자 중 23명이 집단 해고당할 위기에 놓였다"고 주장했다.

민주노총 관계자는 "현재 시립대 청소노동자들은 통상 70세까지 일할 것으로 알고 일을 시작한 경우가 대부분"이라며 "65세를 넘긴 노동자에 대해서는 시립대가 비정규직 형태라도 고용 승계를 해달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지난해 3월부터 시립대와 서울시를 상대로 고용보장을 위한 단체교섭을 진행했고, 지난해 9월 서울시와 노조 간 논의도 진행됐다"며 "하지만 시립대는 이날 있었던 교섭까지도 '서울시에서 결정할 사안'이라는 답변만 되풀이하고 있다"고 지적하고 학교 측의 적극적인 태도 변화를 촉구했다.

아울러 "시립대는 비정규직 청소노동자들에게는 타임오프제 등 정상적인 노조활동을 보장하지 않고 있다"며 "시립대 청소노동자의 고용·노조활동 보장을 얻기 위해 전면투쟁을 시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시립대 관계자는 "시립대로서는 서울시에 소속됐기 때문에 고용 등에 대해 확답을 주기는 어려운 상황을 이해해달라"며 "노조활동 보장에 대해서는 확정된 안은 없지만, 대학노조와 같은 수준으로 보장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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