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NBC는 18일 밤 10시(한국시각) 러시아 소치의 아들레르 아레나에서 열릴 2014 소치 동계올림픽 스피드 스케이팅 남자 1만m를 '오늘의 주요경기'로 꼽았다.
이 종목의 최강자는 장거리 최강국 네덜란드의 에이스 스벤 크라머다. 앞서 출전한 5000m에서 올림픽 2연패를 성공한 데 이어 4년 전 밴쿠버 대회에서 실수로 놓친 금메달을 되찾는다는 각오다. 요리트 베르그스마와 밥 데용(이상 네덜란드)도 유력한 메달 후보로 평가된다.
하지만 NBC는 이번 대회에서 스피드 스케이팅의 메달을 사실상 독식하고 있는 네덜란드의 돌풍이 남자 1만m에서는 사그라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바르트 스빙스(벨기에)와 이승훈을 네덜란드의 독주를 막을 수 있는 유력한 후보로 지목했다.
미국의 소치 동계올림픽 주관방송사인 NBC가 네덜란드의 강세를 저지할 수 있는 후보로 자국 선수가 아닌 벨기에와 한국 선수를 꼽은 이유는 분명하다. 이번 대회에서 미국 선수들이 기대 이하의 부진한 성적에 그치고 있기 때문. 더욱이 남자 1만m에 나설 패트릭 믹과 에머리 레만의 기록이 메달권에 크게 미치지 못한 것도 결정적인 이유다.
한편 이승훈은 18일 밤 10시부터 시작하는 스피드 스케이팅 남자 1만m에서 크라머와 함께 마지막 7조에서 함께 경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