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마트가 동계 올림픽 시작 직후인 10일부터 16일까지 일주일 간 매출을 살펴본 결과, 생닭이 10.7%, 오리고기 30.8%, 치킨 21.7%, 계란 22.5% 등 매출이 증가했다.
동계 올림픽 특수가 AI를 잡은 셈이다.
같은 기간 수입맥주와 탄산음료, 생수 등 관련상품의 매출도 10~50% 가량 늘었을 뿐만 아니라, 전주 대비도 3~30% 가량 매출이 늘어났다.
이렇게 AI 여파 이후 한 달여 만에 매출이 회복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지난 2003년 이후 AI 발생 때 마다 가금류 매출이 회복까지 최소 6개월 이상의 시간이 걸린 것에 비하면 동계 올림픽 특수가 큰 도움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
김연아 선수가 출전하는 피겨경기 등이 남아있어 당분간 이런 특수는 지속될 전망이다.
남창희 롯데마트 상품본부장은 “동계 올림픽 특수에 관련 상품 매출이 늘어나며, AI로 인해 침체된 국내 양계농가에 희망의 바람이 불고 있다”며, “올림픽 폐막 이후에도 AI로 인한 여파가 해소될 때까지 지속적인 캠페인 전개를 통해 양계농가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