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헨티나 정부, 비판적 언론기관 무력화

최대 미디어그룹 그루포 클라린 분할계획 승인

아르헨티나 정부는 17일(현지시간) 정부와 갈등을 빚어온 국내 최대 미디어 그룹인 그루포 클라린을 6개 회사로 분할하는 계획을 승인했다.

이에 따라 그루포 클라린은 6개월내에 분할 재편 작업을 이행해야 한다.

아르헨티나 방송 규제 정책기관인 연방방송위원회의 마틴 사바테야 위원장은 그루포 클라린 분할계획 승인에 대해 "미디어 독점의 종말을 알리는 시작"이라고 말했다.

사바테야 위원장은 성명을 통해 "정부는 그루포 클라린의 뉴스보도와 여론 형성 권한을 보호하겠지만 독점 대기업으로서 여론을 조작하고 민주주의에 조건을 부여하려는 행동은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르헨티나 당국의 이번 조치는 오래전 부터 정부와 대립해온 그루포 클라린을 무력화시키려는 크리스티나 페르난데스 대통령의 의도에 따른 결과이다.

그루포 클라린은 "사바테야 위원장의 성명은 공정성의 결여와 정치권력이 통제할수 없는 소수 언론기관에 대한 불관용을 확인해준 동시에 미디어 법의 공식 목표가 방송계의 일부 독립적인 목소리를 잠재우려는 것임을 입증한 것"이라고 비난했다.

페르난데스 대통령은 미디어 반독점법 시행을 추진하면서 한편으로는 친정부 언론사에 대해 예산을 지원하는 등 우호적 언론환경을 조성해왔다.

그루포 클라린은 신문과 지상파, 케이블 TV, 라디오 방송과 다수의 매체를 소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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