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외대 총학, 신입생 환영회 장소 당초 계획과 달랐다?

당초 보문단지 내 콘도서 행사 계획, 예약 늦어 급하게 변경 사실 알려져

경주 마우나 리조트 붕괴 참사 현장. (문석준 기자/포항CBS)
경주 마우나오션리조트 체육관 붕괴 사고로 10명의 목숨을 앗아간 부산외대 신입생 환영회가 당초 다른 장소에서 추진됐던 사실이 알려져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부산외대 사고수습대책본부 측은 18일 오전 가진 기자 설명회에서 대학 총학생회가 당초 경주지역의 다른 리조트에서 행사를 개최하려 했으나 앞서 예약이 마감되는 바람에 마우나 리조트를 선택했던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학생회 측은 지난 1월 신입생 환영회 장소를 물색하면서 경주 보문단지 내 모 콘도를 선택했으나, 이미 다른 대학의 신입생 환영회가 예정돼 있어 급하게 장소를 변경한 것으로 전해졌다.

일부에서는 대학 측이 학생회와의 갈등으로 교통비 천만 원 외에 별도의 재정지원을 하지 않아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한 시설을 신입생 환영회 장소로 잡은게 아니냐는 의문이 제기되기도 했으나, 대책본부 관계자는 "학생들이 묵은 숙소는 과거에 비해 가격이나 시설 면에서 손색이 없는 곳이었다"며 이같은 가능성을 일축했다.

또 사고 현장에 교직원이 아무도 자리하지 않고 있었다는 논란에 대해서는 "학생들의 행사에서 음주를 금지하는 대학 규정 상 동행했던 교직원들은 식당과 객실을 돌며 학생 지도를 하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당초 행사 개최 장소가 다른 곳으로 추진됐고, 뒤늦게 마우나오션 리조트를 선택했던 사실이 알려지면서 "어쩌면 참사를 피할 수 있었을지도 모르는데..." 라는 안타까운 주변 반응이 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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