붕괴사고 난 마우나 리조트는…

18일 새벽 붕괴 사고가 난 경주 마우나 리조트 붕괴 현장에서 119 구조대원이 매몰자 구조를 위한 밤샘 작업을 벌이고 있다. (사진=송은석 기자)
붕괴 사고로 열명의 생명을 앗아간 경주 마우나리조트는 코오롱그룹 계열의 복합리조트다.

경북 경주시 양남면 동대산 정상 주변 해발 500m에 위치한 마우나리조트는 143실 규모 회원제 콘도미니엄으로 18홀 규모 회원제 골프장도 있다.

이 곳은 울산에서 30분, 부산에서 1시간 이내의 거리에 있고 특히 겨울철 등 골프장 이용객이 줄어드는 시기에는 각종 행사나 연회 장소로 활용돼 온 것으로 전해졌다.


사고가 난 강당(체육관)은 990㎡ 규모로 1000명이 한꺼번에 들어갈 수 있는 대형 행사장으로 사용돼 왔다.

강당은 체육관 형태로 지어진 탓에 중앙 부분에 기둥이 없고 대부분 구조물이 튼튼한 H빔이 아닌 경철골의 샌드위치 패널로 지어져 지붕 위에 쌓인 50㎝에 달하는 눈의 무게를 견디지 못하고 주저앉은 것으로 경찰은 분석했다.

마오나오션개발이 운영하고 있는 이 리조트는 1996년 공사를 시작해 2006년 완공했으며 이웅열 코오롱 회장과 이동찬 명예회장이 50%가까운 주식을 갖고 있다.

마우나리조트 골프장은 지난 2007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하나은행-코오롱 챔피언십이 열렸던 곳이며 콘도미니엄은 대통령 당선인 시절 이명박 대통령이 묵으며 새해 일출을 맞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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