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수단 정부 "반군, 주요 도시 공격 재개 준비"

휴전협정에도 유전지대 중심 긴장감 여전

지난달 휴전협정에 서명한 남수단 정부와 반군이 북부 유전지대를 놓고 한바탕 일전을 앞두고 있어 이 지역 긴장이 다시 고조되고 있다.

남수단 정부는 17일(현지시간) 리크 마차르 전임 부통령의 명령을 따르는 반군이 병력을 재집결해 전략적 유전지대인 북부 말라칼에 대한 공격채비를 하고 있다고 비난한 것으로 AFP가 이날 전했다.


이번 교전재개에 대한 경고는 살바 키르 대통령 정부와 반군이 지난달 23일 에티오피아 수도 아디스아바바에서 동아프리카 정부간개발기구(IGAD)의 중재로 휴전협정에 서명하고서 후속 회담이 결렬된 가운데 나온 것이다.

필립 아구어 남수단 정부군 대변인은 "마차르의 반군이 상나일주의 말라칼 타운에서 8Km 떨어진 동글레이로 불리는 지역에 집결해 있다"고 기자들에게 말했다.

대변인은 이어 "말라칼에 주둔한 정부군(SPLA)은 반군이 오늘이나 내일 공격해 올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며 "(정부군은) 말라칼을 방어할 능력이 있으며, 반군을 섬멸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위험하다고 생각하는 주민은 언제든 도시를 떠나도 된다고 덧붙였다.

남수단에서는 지난해 12월 중순 발발한 내전으로 지금까지 수천 명이 숨지고, 90만 명의 난민이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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