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금돼지띠 초교 입학…학습지업체 '특수' 기대

'황금돼지의 해'였던 2007년에 태어난 어린이들의 초등학교 입학을 앞두고 학습지 업체들이 모처럼 특수를 기대하고 있다.

학령인구 감소로 최근 수년 회원 수가 줄거나 정체하는 등 고전을 면치 못했지만, 올해 오랜만에 초등학생 수가 증가하기 때문이다.

18일 교육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교원구몬의 학습지 '구몬학습'의 만 7세 이하 회원 수는 지난해 11월 대비 11.3% 증가했다. 전년 같은 기간 증가율이 5%대였던 것과 비교하면 2배 정도 증가한 수치다.


황금돼지띠 어린이들을 공략해 지난해 1월 내놓은 스토리텔링 수학 교재 '이야기 수학'은 출시 2개월 만에 회원 6만 명을 돌파했다.

교원 관계자는 "학습지는 취학 1∼2년 전에 시작해 개인별 기초 실력을 쌓는 단계별 구성이어서 황금돼지띠 아이들을 염두에 둔 마케팅 활동은 2∼3년 전부터 활발하게 이뤄졌다"고 전했다.

웅진씽크빅도 지난해 유·초등 학습지 회원 수가 전년보다 1만여 명 늘었다. 2009년 이후 회원 수가 줄곧 감소하다가 4년 만에 증가세로 돌아섰다.

웅진씽크빅 관계자는 "저학년이 고학년보다 상대적으로 학습지를 많이 하는 편이기도 하고, 1학년부터 시작한 어린이가 장기 고객이 될 수 있어 황금돼지띠 어린이들의 초등학교 입학에 어느 정도 기대를 걸고 있다"고 말했다.

업계는 당분간 황금돼지띠 어린이들이 주요 고객층이 될 것으로 보고 이들을 잡기 위한 전략 마련에 골몰하고 있다.

재능교육은 올해 만 6∼7세를 주력 타깃으로 잡고, 이 연령대 대상 교재에 대한 개선·보완 작업을 다른 연령대 대상 교재보다 우선순위에 놓고 있다.

재능교육 관계자는 "황금돼지띠 어린이들이 더 쉽고 재밌게 학습할 수 있도록 이들 또래 회원과 학부모들에게서 나오는 요청사항을 적극적으로 교재 제작에 반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2007년 출생아 수는 49만3천200명으로 2002년(49만2천100명) 이후 가장 많다. 2006년(44만8천200명)보다는 4만5천명이나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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