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폭설 여파에 수천 명 고립·물류 차질…사망자 19명

14일부터 일본 간토(關東)와 도호쿠(東北) 지역 등을 강타한 폭설로 17일까지도 주민 고립 사태가 이어졌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폭설의 영향으로 도로가 차단되면서 일본 각지에서 7천 명 이상이 고립돼 있다.


NHK는 지붕에서 눈을 치우다가 떨어지거나 눈의 무게를 이기지 못해 무너진 건물에 깔리는 등의 사고로 사망한 이들이 19명으로 늘었다고 보도했다.

폭설의 영향으로 물류도 원활하지 못한 상태가 이어졌다.

도요타자동차는 아이치(愛知)현 도요타(豊田)시의 공장 2곳의 생산을 17일 종일 중단했고 다른 공장 2곳은 17일 오후부터 조업을 멈췄다.

혼다의 사이타마(埼玉)현 공장에서는 14일부터 조업 중단 사태가 벌어졌다.

일본의 일부 지역 맥도날드 매장은 재료가 공급되지 않아 상품을 판매하지 못했고 곳곳에서 택배 배송이 지연됐다.

일본 간토와 도호쿠 지방을 중심으로 14∼15일 강풍을 동반한 기록적인 폭설이 내려 도쿄 도심에서 27㎝의 적설량을 기록했고 야마나시(山梨)현 고후(甲府)시에는 관측 사상 가장 많은 114㎝의 눈이 쌓이는 등 7개 현 15곳이 관측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16일에는 홋카이도 신히다카초에 1988년 이후 하루 최대인 38㎝의 눈이 내렸고 아오모리(靑森)현 하치노헤(八戶)시와 이와테(岩手)현 구지(久慈)시의 적설량이 61㎝, 70㎝에 달했다.

일본 기상청에 따르면 17일 오후 9시 현재 적설량은 홋카이도(北海道) 북부의 우타노보리(歌登) 180㎝, 군마(群馬)현 후지와라(藤原) 163㎝, 나가노(長野)현 노자와(野澤)온천 180㎝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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