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에 따르면 이 같은 방안은 동맹국 정보기관들이 외교관 신분이나 첨단 장비를 사용해 독일의 관리와 시민을 염탐하는 것에 관한 정확한 정보를 확보하기 위한 것이 목적이다.
미국과 영국 정보기관들은 베를린 주재 자국 대사관 지붕 위에 설치한 장비들을 활용해 독일내 첩보수집 활동을 해왔다고 지난해 스노든 폭로 스캔들 이후 독일 언론들이 보도한 바 있다.
슈피겔은 "이번 조치는 중국, 러시아, 북한 등의 활동에 관해서는 체계적으로 감시활동을 해왔지만, 서방국가들의 활동에 관해서는 감시하지 않았던 관행을 바꾸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슈피겔은 그러나 이 같은 방안은 외무부와 내무부 장관들 및 앙겔라 메르켈 총리의 재가를 받아야 한다면서 최종 확정된 사안은 아님을 밝혔다.
한편, 메르켈 총리는 오는 19일 파리에서 열리는 독일과 프랑스 정부 간 회담에서 유럽내 데이터가 미국으로 넘어가는 것을 막기 위해 유럽내 자체 통신망을 구축하는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지난 15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