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타임스는 17일(한국시간) "LA 다저스가 클레이튼 커쇼의 이닝 수를 관리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면서 "호주에서 열리는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개막전(3월23~24일)에 커쇼가 등판하지 않을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커쇼는 최근 3년 연속 다저스의 개막전 선발로 나섰다. 무엇보다 최근 4년 동안 모두 200이닝을 넘게 던졌다. 특히 시즌 종료 후 7년 2억1,500만달러(약 2,278억원)라는 초대형 계약을 맺었다. 커쇼의 어깨를 보호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LA 타임스도 "다저스는 마지막 4년 중 세 차례나 300이닝 이상을 던진 뒤 30세에 부상으로 은퇴한 샌디 쿠팩스의 전철을 밟지 않기 위해 커쇼의 이닝 조절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돈 매팅리 감독 역시 "우리는 커쇼의 이닝 수에 신경을 쓰고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정작 커쇼는 "말만 하면 언제든 던질 것"이라면서 "나를 신경 쓰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 던지지 말라는 것도 그 중 하나다. 던질 수 있다면 언제 어디라도 상관 없다"고 크게 신경 쓰지 않는 눈치였다.
커쇼가 호주 개막전에서 빠지면 잭 그레인키와 류현진이 등판할 가능성이 크다. 대신 커쇼는 3월31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공식 개막전에 이어 4월5일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홈 개막전에 등판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