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SA 산하 최고군사위원회(SMC)는 전날 인터넷을 통해 유포한 동영상에서 "시리아 혁명이 당면한 난관 극복을 위해 살림 이드리스 사령관을 해임하고 압둘라 알바시르를 새 사령관으로 임명한다"고 밝혔다.
이드리스 사령관은 2012년 12월 장군으로 있던 바샤르 알아사드 대통령의 정부군에서 이탈한 이래 FSA를 이끌어 왔다.
시리아 반군의 한 소식통은 이드리스 사령관은 정부군과 전투에서 거듭된 패배로 지휘력에 비판을 받아 왔다고 전했다.
특히 작전에서 반복된 부주의한 실수와 전장에서 적절한 무기 배분의 실패가 도마 위에 올랐다고 이 소식통은 덧붙였다.
FSA는 서방의 지원을 받는 시리아 반군의 최대 조직이었으나 작년 말 반군 내 이슬람전선이 급부상하면서 세력이 상당히 약화했다.
이슬람전선은 이슬람 성향 반군 6개 그룹이 지난해 11월 구성한 조직으로 알아사드 정권 축출과 이슬람국가 설립을 목표로 내걸었다.
이들은 알카에다 연계 반군인 알누스라전선, '이라크-레반트 이슬람국가'(ISIL)와는 거리를 뒀으나 FSA의 지휘도 받지 않겠다며 대립각을 세우고 있다.
여기에 미국과 영국이 지난해 12월 FSA 지원을 중단하면서 걷잡을 수 없는 타격을 입었다고 AFP 통신은 전했다.
FSA의 사령관 교체는 시리아 정부군과 반정부단체의 제2차 제네바 평화협상이 별다른 진전 없이 끝나고서 내전이 다시 격화하는 시점에 이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