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서 출간하려던 시진핑 비판서 中 압력으로 무산"

최근 홍콩에서 언론 자유가 위협받고 있다는 우려가 끊이지 않는 가운데 중국 당국의 위협으로 이번 주 예정됐던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 비판서 출간이 무산됐다고 홍콩 명보(明報)가 17일 보도했다.

미국에 망명한 중국 반체제 작가 위제(余杰)는 이번 주 홍콩 주장(九江)문화출판사가 자신의 책 '중국의 교부(敎父) 시진핑'을 펴낼 예정이었으나 중국 당국의 위협을 받고 출판을 포기했다고 주장했다.

위제는 출판사에 중국 베이징 경찰 관계자가 전화해 고도로 민감한 이 책을 출판하지 말라고 경고했다면서 이런 사정을 알게 된 주변의 만류로 결국 출판사가 출판을 포기했다고 전했다.


출판사측은 이와 관련해 명보에 현 시점에서는 (이번 일에 대해) 언급하기가 불편하다며 자세한 설명을 피했다.

이 출판사는 앞서 책 출간을 준비하던 홍콩 모닝벨 출판사의 편집인이 지난해 11월 중국 광둥(廣東)성 선전(深천<土+川>)에서 체포된 뒤 출판권을 넘겨받아 출판을 준비해왔다.

위제는 현재 적극적으로 다른 출판사를 찾고 있다면서 2주 안에 출판사를 찾아 다음 달 말에 책을 출간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그러나 이미 홍콩의 5∼6개 출판사가 출판을 완곡하게 거절했다면서 5년 전 자신이 당시 원자바오(溫家寶) 총리 비판서인 '중국 최고의 연기자, 원자바오'를 출간할 때 홍콩 신문출판계가 지금보다는 훨씬 자유로웠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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