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의전당은 관객들에게 영화와 공연 이외에 또 다른 볼거리를 제공하고자 시네마운틴 6층 로비에 필름 영사기 8대를 전시한다고 17일 밝혔다.
1930년대에 제작된 독일의 에르네만 영사기부터 영화의전당에서 현재 사용중인 일본 도끼와 영사기까지 총 8대의 영사기를 전시해 관객들이 가까이에서 직접 만지고 볼 수 있도록 했다.
이번에 전시된 필름 영사기들은 부산 제일극장에서 사용한 독일 에르네만 영사기, 부산극장에서 사용한 미국 스트롱 영사기, 부산문화회관에서 사용된 독일 키노톤 영사기, 구미 롯데시네마에서 기증받은 일본 도끼와 영사기 등 전국의 영화관이나 공공기관 등에서 실제 사용되었던 것을 기증 받거나 구매한 기종들이다.
영사기 전시와 더불어 필름이 영사기를 통해 상영되는 과정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영사기의 구조와 영상 영사원리, 음향 재생원리, 필름과 디지털 영사의 차이점 등에 대한 설명문도 설치했다.
이번 필름 영사기 전시는 필름 영화의 시대가 서서히 막을 내리고 디지털 영화 시대가 본격화 되면서 필름 영사기도 점차 설 자리를 잃어가고 있는 가운데, 부산아시아필름아카이브(Busan Asia Film Archive)의 자료 보존 가치만큼이나 필름 영사시설 역시 소중한 영화적 자산이라는 것을 알리고자 마련됐다.
영화의전당 관계자는 "이번 필름 영사기 전시는, 영화의전당을 찾는 관객들에게 시네마테크에서 상영되는 고전 명작들과 더불어 특별한 옛 추억을 안겨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