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토지시장, "지난해보다 다소 위축될 전망"

정부가 개발제한구역(그린벨트)과 토지거래허가지역을 대폭 해제하는 등 토지시장 활성화에 나서고 있으나, 올해 토지시장은 오히려 지난해보다도 다소 위축될 것으로 전망됐다.

한국감정원은 17일 발표한 '국내 토지시장 현황과 향후 전망' 보고서에서 지난 2013년 토지가격은 지난 2012년보다 평균 1.14% 상승하고, 토지거래량은 9.6% 증가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올해는 통계분석 결과 전국의 토지가격은 0.9% 상승하고 토지거래량은 6.8% 증가할 것으로 예측됐다.

◈ 2014년 토지 시장 전망


2014년 토지가격은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안정세를 유지하며 전반적인 큰 하락 없이 안정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됐다.

특히 경제여건 개선과 부동산정책의 가시화, 주택시장의 변화에 따른 변동요인이 강하게 작용할 것으로 관측됐다.

한국감정원 박기정 연구위원은 "국내외 경제성장과 4.1 부동산대책, 8.28 전월세 대책에 따른 부동산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올해에도 토지가격 상승의 주요 요인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박 위원은 또 "정부가 그린벨트와 토지거래허가구역 해제 등 부동산 활성화 정책을 잇따라 추진하고 있지만, 토지시장은 주택에 비해 정책효과가 느리므로 장기적인 관점에서 합리적인 토지정책과 조정기준이 마련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 2013년 토지시장 현황

2013년 토지가격은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안정세를 유지하며 1.14% 상승했다. 특히 지방이 1.30%, 수도권은 1.04% 상승해 지방이 토지시장을 주도한 것으로 분석됐다.

전국 토지거래량은 224만2천 필지로 지난 2012년 대비 9.6% 증가했다. 이 가운데 수도권은 13.9%, 지방은 7.6% 늘었다.

지난해 국내 토지시장은 4.1대책과 8.28대책 발표 이후 주거용 토지를 중심으로 상승폭이 확대된 것으로 분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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