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정부는 이번 사건으로 인한 우리 국민 피해규모가 사망 3명에 부상 14명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외교부 고위당국자는 17일 기자들과 만나 "테러를 당한 버스에는 한국인 성지순례 관관갱 31명 등 한국인 33명과 이집트인 2명이 타고 있었다"면서 "이 가운데 한국인 사망자는 3명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 당국자는 "나머지 한국인 30명 중 7명은 샤름 엘셰이크 국제병원, 8명은 누에바 병원에 있다"면서 "이 가운데 가족과 함께 있기 위해 병원에 있는 인원 1명을 뺀 14명이 부상자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다른 15명에 대해 "아주 경미한 부상으로 무사한 것으로 보면 되며 이스라엘 국경을 넘어서 귀국하기 위해 대기중"이라고 말했다.
이 당국자는 이번 사건 경위와 관련, "구체적인 경위와 상황에 대해 목격자 진술이 반드시 일치하지 않는 부분이 있어 예단이 어렵다"면서 "주이집트 한국대사관이 부상자 일부를 면담한 결과, 타바 국경초소에서 출국 수속을 위해 현지 가이드가 내렸다가 다시 버스에 탑승하려는 순간 20대로 보이는 괴한 1명이 폭탄을 투척해 폭발했다고 한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테러범이) 버스에 올라탔다는 얘기도 있고 일부 언론은 자폭이라고 하기도 해서 아직 예단하기는 어렵다"고 덧붙였다.
그는 "(정확한 경위를 파악하기 위해서는) 이집트 당국의 조사가 나와 봐야 한다"고 전했다.
이 당국자는 테러범의 신원 등에 대해서도 "관련 정보는 우리도 요청하고 있고 이집트 당국도 조사 중이나 구체 결과는 나오지 않는 상황"이라면서 "이집트 총리가 테러 행위 규탄 성명을 발표했고 이에 따라 우리도 이번 사건을 테러사건으로 규정했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이번 테러가 한국인을 겨냥했는지, 또는 외국인을 겨낭했는지, 아니면 관광객을 겨냥했는지는 불분명하다"고 말했다.
그는 "예방 조치 차원에서 이집트와 주변 4개국(이스라엘·요르단·터키·사우디)에서 여행중인 우리 국민의 로밍 전화로 철수 권고 문자를 지속적으로 발송하고 있다"면서 "또 지역내 우리 공관을 통해 성지순례 중인 우리 국민에게 위험 상황을 전파하고 방문 자제를 당부하는 조치를 하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