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맨체스터 대학 모성·태아건강연구소의 실비어 루이 박사는 임신 첫 1-2주에 술을 2잔 이상 마시면 태반 세포의 성장이 억제된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고 온라인 과학전문지 피조그 닷컴(Physorg.com)이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시험관에서 태반조직을 알코올에 노출시키는 실험을 통해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
알코올에 노출된 태반은 그렇지 않은 태반에 비해 성장이 느렸다고 루이 박사는 밝혔다.
태반의 성장 억제는 태아가 출생 때까지 태반을 통해 모체로부터 받게 되는 지원에 장기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특히 임신 초기에는 뇌 성장에 매우 중요한 타우린이 모체로부터 태반을 통해 태아에 게 전달되는데 알코올은 타우린의 양을 감소시키는 것으로 밝혀졌다.
타우린 부족은 임신 중 술을 지나치게 마신 여성이 출산한 아이에게 나타나는 행동장애와 연관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임신 초기 1-2잔 정도의 음주는 태반 성장에 별 영향을 미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임신 첫 1-2주는 태아의 3개 1차배엽이 신체 내부 기관으로 발달하는 중요한 시기인 만큼 임신여성은 음주를 삼가야 한다고 루이 박사는 강조했다.
이 연구결과는 온라인 과학전문지 '공중과학도서관'(PLoS One)에 실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