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비아, 새 과도정부 구성 위한 조기선거 실시키로

리비아 최고 정치기구인 제헌의회(GNC)가 새로운 과도정부 구성을 위한 조기 선거를 실시하기로 합의했다고 소속 의원들이 16일(현지시간) 밝혔다.


이달 7일 종료 예정이던 임기를 연말까지로 연장했던 GNC가 애초 계획을 바꿔 이같이 결정한 것은 카다피 정권 축출의 시발점이 된 2011년 2월 17일의 시민혁명 3주년을 앞두고 이뤄진 것이다.

GNC 소속 압둘라 알그마티 의원은 "GNC 소속 정당들은 만장일치로 조기 선거 실시에 합의했다"고 말했다.

GNC는 새로운 과도정부의 형식에 대해선 새로운 회의체나 의회, 대통령 체제 등을 놓고 논의를 진행 중이다.

리비아는 2011년 카다피 정권이 붕괴한 이후 2012년 7월 7일 국가과도위원회(NTC)를 대신해 제2기 과도정부를 이끌 제헌의회(GNC)를 선출하는 선거를 실시해 200석 규모의 의회를 구성했다.

GNC의 임기는 18개월로 이달 7일 종료될 예정이었지만, 새로운 헌법안 마련 등을 내세워 이달 초 임기를 오는 12월까지 연장키로 결정하면서 비난을 받았다.

특히 GNC가 계속되는 시리아의 혼돈 상태를 종식할 능력이 없다는 비판을 받고 있음에도 이 같은 결정을 내려 반발 여론이 높아졌다.

리비아인 수천명이 GNC의 임기 연장 결정에 반대하며 지난 7일부터 거리로 나와 시위를 벌였다.

GNC에서 두 번째 비중을 차지하는 무슬림형제단의 정의건설당(PJC)은 당초 임기 연장에 찬성했다가 입장을 바꿔 지난 13일 조기 선거 실시를 촉구하고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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