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플 괴로워" 박승희 밀친 크리스티, SNS 닫아

2014 소치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여자 500m 결선에서 추월을 시도하다 박승희를 밀어 넘어지게 했던 엘리스 크리스티(영국)가 끊임없이 쏟아진 악플들로 인해 개인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계정을 폐쇄했다.

영국 언론 '데일리메일'은 16일(한국시간) 크리스티가 분노한 한국인들의 악플들 때문에 개인 트위터 계정을 폐쇄했고 현재 경기에서 실격당한 아픔 이상의 고통을 느끼고 있다고 보도했다.


크리스티는 지난 13일 여자 500m 결선에서 추월을 시도하다 선수 2명과 부딪혀 다 함께 넘어졌다. 이 과정에서 크리스티의 앞에서 여유있게 선두로 달리던 박승희도 빙판 위에 미끄러졌다. 크리스티는 실격 판정을 당했고 4위로 레이스를 마친 박승희에게는 동메달이 돌아갔다.

쇼트트랙은 스피드스케이팅과 달리 다수의 선수들이 기록이 아닌 순위 경쟁을 펼치는 경기라 추월을 시도하는 과정에서 충돌이 빈번하게 벌어진다.

이후 크리스티의 트위터와 페이스북에는 악성 댓글들이 상당히 많이 올라왔다. 결국 크리스티는 개인 SNS 계정들을 닫아야 했다. '데일리메일'은 다수의 악플들이 한국 팬들에게서 비롯된 것이라고 전했다.

크리스티는 영국 공영방송 BBC와의 인터뷰에서 "몇몇 사람들로부터 위협적인 사이버 공격을 받았다. 지난 며칠간 굉장히 괴로웠다"고 털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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