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는 최근 여수에서 발생한 기름 유출사고 때 바다에 유출된 양인 164㎘보다 훨씬 많은 양인 것으로 추정된다.
부산해양경찰서는 16일 오전 브리핑을 열고 "화물선과 유류공급선의 사고 전 기름 적재량과 실제 급유량과 사고 후 잔량 등을 조사한 결과 바다에 유출된 기름이 237㎘ 정도인 것으로 집계했다"고 발표했다.
사고 당시 화물선에는 벙커C유 1천400㎘, 유류공급선에는 벙커C유 1천500㎘가 실려 있었으며 실제로 급유된 양은 440㎘인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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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경은 현재 사고 발생지점에서 남쪽으로 4.5㎞ 떨어진 지점까지 은색과 흑갈색 오염군이 분포하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다행히 인근 태종대와 영도중리 해안가는 아직 유출된 기름으로 오염되지는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해경은 이번에 유출된 벙커C유가 바다에 가라앉지 않는 특성이 있어 연안이나 양식장 오염 등 기름 유출에 따른 2차 피해가 날 가능성은 크지 않은 것으로 보고 있다.
오전 11시 현재 자체 해경 경비정과 해군, 소방, 민간업체 등에서 지원받은 선박 등 모두 7함정·선박 74척, 항공기 4대를 동원돼 기름띠가 확산되는 것을 막고 있다.
해경측은 방제작업을 끝내는데까지는 대략 사흘 넘가 걸릴 것으로 보고 있다.
또, 해경은 선박급유선과 화물선 선장과 선원을 상대로 급유작업 때 과실 여부가 있었는지 등 사고 경위와 유출된 기름 양 등을 수사한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