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현수는 15일(한국시간) 러시아 소치의 아이스버그 스케이팅 팰리스에서 열린 2014 소치 동계올림픽 남자 1000m 결승전에서 1분25초325의 기록으로 금메달을 차지했다.
안현수는 지난 2006년 토리노 대회에서 금메달 3개를 차지했다. 이후 빙상계의 파벌 싸움을 견디지 못하고 지난 2011년 러시아로 귀화했다. 8년 만에 다시 금메달을 목에 걸었고 이번에는 러시아가 감격했다.
안현수가 빙상장에서 금메달의 세리머니를 펼치는 동안 연인 우나리 씨가 눈물을 흘리며 기뻐하는 장면이 올림픽 공식 중계 화면에 포착됐다.
안현수는 10년 넘게 자신의 팬클럽에서 활동한 우나리 씨와 2011년 1월부터 교제를 시작했다. 안현수보다 1살 연상인 우나리 씨는 그동안 한국과 러시아를 오가며 안현수에 힘을 실어줬다.
러시아어까지 공부하면서 안현수가 예전 기량을 되찾는데 밀알이 됐으며, 소치에서도 공식 파트너로 인정받아 가장 가까이서 멘토 역할을 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