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오후 2시 20분께 부산 남외항 해상에서 라이베리아 국적 8만8천250t급 화물선과 460t급 유류 공급선이 충돌했다.
이 사고로 화물선 연료탱크 부분에 가로 20㎝, 세로 30㎝ 크기의 구멍이 생겨 선박용 경유가 3시간가량 바다로 유출됐다.
이 화물선은 이날 오전 입항해 낮 12시 20분께부터 유류를 공급받는 중이었다.
1천500t의 기름을 공급받을 예정이었던 것으로 알려져 상당량의 기름이 흘러나와 부산 앞바다를 오염시킨 것으로 보인다.
부산 해경은 유류 공급선의 밸브를 잠그고, 수평탱크를 이용해 화물선을 구멍 난 반대쪽으로 기울이는 조처를 해 오후 5시 20분께 기름 유출은 중단됐다.
부산해경은 경비정 3척과 방제정 2척, 헬기 1대 등을 투입해 사고선박 주변에 오일펜스를 설치하는 등 방제작업을 하고 있다.
또 인근 울산과 통영, 창원해경 방제정을 추가로 투입했다.
해경은 너울 파도로 인해 화물선과 유류 공급선이 부딪힌 것으로 보고 정확한 기름 유출량과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