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베트남 노동보훈사회부는 그동안 한국어 능력시험에 합격한 구직자들의 명단 등 관련자료를 한국산업인력공단에 전달했다.
이들은 그동안 한국어 시험에 합격하고도 한국의 베트남 인력 도입 중단조치로 1년4개월 이상 일자리를 찾지 못한 구직자들로 전체 합격자의 약 90%에 이른다고 공단 측은 밝혔다.
공단은 이들 구직자 가운데 심사를 통해 유자격자들을 선발한 뒤 지역고용센터와 함께 한국업체에 일자리를 알선해줄 계획이다.
이들은 한국업주와의 근로계약 체결 등 일련의 절차가 마무리되면 사전교육과 비자신청 등을 거쳐 이르면 4월말 한국에 입국할 수 있을 것으로 공단 측은 내다봤다.
공단 관계자는 "그동안 한국 정부의 인력 도입 중단으로 취업하지 못한 일부 구직자들이 일본과 대만, 말레이시아 등지로 발길을 돌렸으나 대부분 한국취업을 신청한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이들은 한국 정부가 지난 2012년 8월 베트남 근로자들의 높은 불법체류율을 이유로 인력 도입을 전격 중단하는 바람에 한국 취업이 무산됐었다.
그러나 양국 정부가 작년말 '베트남 인력송출에 관한 특별 양해각서'(MOU)에 서명한 뒤 한국어 능력시험 합격자들을 우선 구제키로 하면서 한국업체 취업이 가능하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