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뉴는 15일(한국시간) 러시아 소치의 아이스버그 스케이팅 팰리스에서 열린 남자 피겨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기술점수 89.66점, 예술점수 90.98점에 감점 2점을 더해 178.64점을 받았다. 전날 쇼트프로그램에서 101.45점을 기록했던 하뉴는 합계 280.09점으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일본 남자 싱글에서 올림픽 금메달이 나온 것은 처음이다. 역대 최고 성적은 2010년 밴쿠버 올림픽 다카하시 다이스케의 동메달.
하뉴는 김연아의 옛 스승 오서 코치와 호흡을 맞췄기에 더욱 관심을 모으고 있다.
오서 코치는 2006-2007시즌부터 김연아와 함께 지도자 생활을 시작했다. 호흡은 착착 맞았다. 오서 코치를 만나면서 김연아의 기량도 쑥쑥 성장했다.오서 코치도, 김연아도 승승장구했다.
하지만 밴쿠버 대회가 끝난 뒤 이별 과정에서 껄끄러운 관계가 됐다.
이후 오서 코치는 2012년 4월부터 하뉴를 지도했다. 하뉴는 2013년 세계선수권 4위를 제외하면 모든 국제대회에서 시상식에 올랐다. 지난해 12월 그랑프리 파이널에서는 무려 293.25점으로 정상에 오르기도 했다.
오서 코치는 현역 시절 올림픽 금메달이 없었다. 1984년 사라예보 올림픽, 1988년 캘거리 올림픽에 나섰지만 두 번 모두 은메달이었다. 하지만 밴쿠버 대회 김연아에 이어 이번 대회에서 하뉴를 챔피언으로 만들며 두 대회 연속 금메달 코치가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