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집트 경찰 노린 테러 빈발...24명 살해 당해

알카에다 연계 이슬람 극단주의 세력 소행인 듯

이집트 전국 곳곳에서 경찰관이 괴한의 무차별 총격을 받고 사망하는 사건이 사흘간 잇따라 발생했다.

이집트 일간 알아흐람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14일(현지시간) 오전 수도 카이로에서 서남쪽으로 30km 떨어진 사카라 지역의 바드라신 마을에서 경찰관 2명이 살해당했다.


무장 괴한은 차량을 타고 이동하는 도중 경찰관을 향해 총격을 가한 뒤 도주했다고 이집트 보안관리는 밝혔다.

지난 12일에도 카이로 북부의 한 교회를 경비하던 경찰관 1명이 무함마드 무르시 전 대통령 지지파와 충돌하는 과정에서 목숨을 잃었다고 이집트 당국은 전했다.

이에 앞서 지난 11일에도 동북부의 이스마일리야에서 경찰관 3명이 괴한의 무차별 총격을 받고 현장에서 즉사했으며 같은 날 다른 피습 사건으로 경찰관 2명이 사망했다.

이집트 시민혁명 발발 3주년을 이틀 앞둔 지난달 23일부터 최근까지 무장 괴한의 잇따른 기습 공격으로 모두 24명의 경찰관이 숨졌다고 AFP통신은 보도했다.

이집트에서는 군부가 지난해 7월 무르시 정권을 축출한 이후 정부군과 경찰을 겨냥한 폭탄 공격, 총격 사건이 자주 발생하고 있다.

알카에다와 연계된 이슬람 극단주의 세력 '안사르 베이트 알마크디스'는 일부 폭탄 테러가 모두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주장했다.

이런 가운데 무르시 지지 기반인 무슬림형제단을 주축으로 한 군부 반대파는 무르시 복권을 촉구하는 시위를 지속적으로 벌이고 있다.

국제앰네스티에 따르면 군부가 이끄는 과도정부가 무르시 지지파를 무력 진압하는 과정에서 지금까지 1천400명 이상이 숨진 것으로 추정되고 수천명이 투옥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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