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중국산 가금류 반입 전면 금지

H7N9 AI 유입 우려 긴급 대책회의서 확정

베트남 정부가 최근 중국에서 확산하는 H7N9형 조류 인플루엔자(AI)의 유입을 막기 위해 중국산 가금류 반입을 전면 중단했다.

베트남 정부는 까오 둑 팟 농업농촌부 장관 주재로 긴급 대책회의를 열어 중국산 가금류에 대한 반입 금지 방침을 확정하고 즉각적인 시행에 들어갔다고 일간지 뚜오이쩨 등이 14일 전했다. 이날 회의에는 공안부와 산업무역부 등 관계부처와 국경수비대 사령부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농업농촌부는 H7N9형 AI가 베트남 북부 4개성과 인접한 광시(廣西)좡족자치구 등 접경지역까지 급속히 확산, 국내에 유입될 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이번 조치의 배경을 설명했다.

팜 반 동 농업농촌부 국장은 올 들어 중국에서 모두 130명이 H7N9형 바이러스에 감염돼 이들 가운데 31명이 숨졌다며 강력한 대응조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팟 장관은 H7N9형 바이러스 유입을 예방하기 위해 북부 접경지대를 경유하는 어떠한 형태의 가금류 반입도 금지한다며 관계기관에 철저한 집행을 당부했다.

그는 "H7N9형의 경우 감염자 4명당 1명꼴로 사망할 만큼 높은 치사율을 보이고 있다"면서 원인 바이러스에 감염되더라도 별다른 증상이 없는 만큼 정기적으로 검역을 시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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