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4시간 '쪽잠' 피로 한계…안전사고 우려

강릉 등 6개 시·군 지난 7일부터 일주일째 강행군…피로쌓여 대체인력 절실

14일 강릉지역을 비롯한 동해안 지역의 제설작업이 본격화된 가운데 제설차량들이 도로가에 산더미처럼 쌓인 눈을 치우고 있다.
폭설이 강타한 동해안 지역 각 시·군마다 일주일째 제설과 복구작업에 매달린 제설 인력들의 피로감이 한계에 이르렀다.

강릉과 속초 등 6개 시·군에 따르면 폭설이 쏟아지기 시작한 지난 7일부터 비상근무체제에 돌입하면서 전체 공무원은 물론, 각 지역별로 민간 제설장비들이 일주일째 제설작업에 투입되고 있다.

강릉시의 경우 지난 7일부터 14일까지 굴삭기와 덤프 등 8백59대의 제설장비가 하루도 쉬지 않고 제설작업에 나섰으며 속초시는 하루 백88대, 동해시는 백50대, 삼척시는 3백대의 제설장비가 쉴 틈 없이 현장을 누비고 있다.


특히 제설현장에 투입된 덤프와 그레이더 등 제설장비를 운행하는 인력들은 일주일째 하루 4∼5시간씩의 쪽잠을 자고 다시 제설작업에 투입돼 피로 누적으로 인한 안전사고 위험이 높아지고 있다.

더욱이 제설작업에 투입된 중장비 기사와 덤프 기사들도 아침 7시부터 밤 12시까지 매일 강행군에 나서면서 피로감에 한계가 왔고 이를 대체할 인력 보강이 절실하다는 지적이다.

또 산간 오지지역이 많아 고립마을에도 제설장비가 하루도 쉴새 없이 투입되면서 일부 제설장비는 고장까지 나는 등 안전사고 위험도 뒤따르고 있다.

강릉시 제설 담당자들은 "연이은 눈폭탄이 쏟아지면서 하루종일 밤12시까지 제설장비와 인력들이 쉴새없이 투입되고 있다"며 "이런 상태로 계속가면 제설중장비 기사나 인력들의 피로가 누적돼 안전사고까지 우려되는 만큼, 전국에서 장비 인력지원이 절실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한편 동해안 시·군에는 서울과 인천, 충북, 전북 등 전국 각지에서 모두 2백여 대의 제설장비가 도착해 제설작업과 복구작업을 돕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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