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AI 다시 확산되나…천안·청양서 의심신고 잇따라

AI 방역활동 모습. (자료사진)
충남지역에서 한동안 잠잠했던 조류인플루엔자(AI)가 다시 확산될 조짐을 보이면서 방역당국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


지난 2주일여 동안 소강상태를 보였던 AI 관련 의심신고가 천안의 오리 농장에 이어, 청양의 산란계 농장에서도 잇따라 접수되고 있기 때문.

14일 충남도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50분쯤 전화예찰을 하던 중 청양 운곡면 위라리의 산란계 농장에서 전날 3마리에 불과했던 폐사가 200-300마리로 크게 늘어난 사실을 확인했다.

도 방역당국은 현지 확인을 벌인 결과, 5마리 가운데 3마리에서 AI 양성 반응을 보임에 따라 분변 등 시료를 채취해 농림축산검역본부에 정밀 검사를 의뢰했다.

또 초동방역팀을 투입해 현장을 통제하는 등 AI 대응 매뉴얼에 따라 긴급 조치했다.

해당 농장에서 500m 이내에는 가금류 농장이 없으나, 3㎞ 이내에는 7가구가 2만 9천 105마리(닭 6가구 2만 9천 90마리, 오리 1가구 15마리)를 키우고 있다.

AI 방역활동 모습. (자료사진)
앞서 13일 밤 10시쯤에는 천안시 풍세면 보성리의 육용오리 농장에서도 폐사율이 갑자기 10배 정도 늘었다는 신고가 들어왔다.

도 방역당국은 임상 및 간이검사에서 고병원성 AI 의심 증상을 보임에 따라 죽은 오리 5마리와 분변 등을 농림축산검역본부에 보내 정밀 검사를 의뢰했다.

또 10㎞ 이내를 방역대로 설정하고 통제초소를 추가로 설치하는 등 이동제한 조치에 나섰다.

이 농장 반경 3㎞ 이내에서는 24농가에서 102만 2천 마리, 10㎞ 이내에서는 37농가에서 134만 2천 마리의 가금류를 각각 키우고 있다.

이보다 앞선 지난 11일 인근 곡교천에서는 월동 철새에서 AI 항원이 검출됐으며, 해당 농장은 병원성 AI로 판명난 천안 직산읍의 한 씨오리 농장에서 오리를 분양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만일 이들 농장에 대한 정밀검사 결과, 모두 고병원성으로 확진될 경우 AI 확산 우려가 커지는 것은 물론, 반경 3㎞ 이내 가금류에 대한 예방적 살처분으로 인해 사육농가들의 막대한 피해가 예상된다.

이에 따라 충남도는 예방적 살처분을 결정하는 가축방역협의회에서 '지리적 여건과 확산 여부 등을 판단해 선별적인 살처분을 시행하자'는 의견을 제기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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