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랜시스 베이컨作 초상화 747억원에 낙찰

영국 화가 프랜시스 베이컨(1909~1992)의 걸작 유화로 꼽히는 '말하고 있는 조지 다이어의 초상'(Portrait of George Dyer Talking)' 13일 런던 크리스티 경매장에서 4천220만 파운드(약 747억원)에 낙찰됐다.

이는 유럽 경매시장 사상 최고가이다. 당초 예상가는 2천800만 파운드였다.


자신의 동성애 파트너로 예술적 영감을 줬다는 조지 다이어를 모델로 한 이 작품은 베이컨의 예술적 기량이 최고조에 이르렀던 1966년에 제작된 것으로 그해 파리에서 처음으로 공개됐다.

그리고 5년후 파리 그랑 팔레에서 열린 베이컨의 첫 전설적 회고전에서도 전시됐다. 당시 전시회는 다이어가 자살한 지 이틀 만에 개막돼 화제가 되기도 했다.

세로 1.83m의 초상화는 뒤틀린 형태의 다이어가 등받이가 없는 의자에 앉아있는 모습을 담고 있다.

이에 앞서 작년 11월 뉴욕 크리스티 경매에서 베이컨의 작품 '루치안 프로이트의 세가지 연구'가 미술품 경매 사상 최고액인 1억4천240만 달러(약 1천515억원)에 낙찰돼 세상을 놀라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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