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미지급 출연료 29억원...'헉'

‘그사세’ 6억 7천원으로 미지급 출연료 1위

한국연예매니지먼트협회가 드라마 및 영화 출연료 미지급 제작사에 대한 강경대응방침을 밝혀 향후 적지 않은 파장이 예상된다.


한국연예매니지먼트협회(회장 김종도, 이하 연매협)는 13일 각 회원사에 보낸 서한을 통해 드라마, 영화 출연료 미지급 현황을 공개했다. 협회는 이와 함께 불량 드라마 제작사 및 영화제작사 명단을 공개하고 오는 17일까지 출연료 미지급건에 대해 추가 신고, 향후 불량 제작사 작품에 공동출연금지 등 강력한 징계를 결의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연매협에 따르면 지난 2006년부터 2013년까지 제작된 31편 드라마의 출연료가 미지급됐다. 총미지급액은 29억 7천6백만원 가량이다. 작품 별로는 지난 2008년 방송된 현빈, 송혜교 주연 KBS 드라마 ‘그들이 사는 세상’이 총 6억7927만원으로 가장 많았고 가수 비와 배우 이나영이 출연한 ‘도망자 플랜비’가 4억6130만원, '더 뮤지컬'은 2억8480만원, '돌아온 일지매'는 2억7320만원이 미지급됐다.

지난해 7월 자살로 숨진 고 김종학 PD가 연출하 드라마 ‘태왕사신기’의 미지급 출연료는 1천 900만원, ‘신의’는 1억3680만원에 달했다.

미지급 출연료가 현저하게 적은 제작사도 있다. 주원, 최강희 주연 드라마 ‘7급 공무원’의 경우 미지급출연료가 36만원이다. 인기 드라마 ‘기황후’ 제작사 이김 프로덕션 역시 ‘쩐의 전쟁’ 출연료 60만원, ‘밤이면 밤마다’ 출연료 500만원, '지고는 못살아' 2420만원 등이 미지급된 것으로 기재됐다.

이와 관련, 이김 프로덕션의 조윤정 대표는 “출연료를 분명히 지급했다”라며 “언론중재위원회에 제소해 악의적 보도에 강경대응하겠다”라고 밝혔다.

출연료를 미지급받은 것으로 기재된 매니지먼트사 iHQ 관계자는 "'밤이면 밤마다'의 경우 당시 배우 김정화가 우리 회사 소속이었다가 계약이 만료돼 소속사를 이적했다. 우리 회사 소속이었을 때까지는 출연료를 받았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현재 김정화의 소속사 S.A.L.T 측은 "출연료를 정산받지 못했다"라고 주장해 또다른 논란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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