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소리방송(VOV) 등은 14일 보건당국을 인용, 최근 수도 하노이와 북동부 옌바이성 병원에서 각각 5명과 2명이 홍역에 따른 합병증으로 각각 숨졌다고 전했다.
당국은 특히 전날까지 전국에서 입원 치료 중인 160명의 홍역환자 가운데 20명가량이 폐렴과 호흡부전 등 심각한 합병증을 보이고 있다고 밝혀 사망자 수가 더 늘어날 가능성도 배제되지 않고 있다.
보건부는 이날 현재까지 북부 옌바이 성에서만 253명의 환자가 보고되는 등 북부지역을 중심으로 전국 24개 성에서 홍역 환자가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보건부 산하 예방의학총국은 그동안 백신 접종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상당수 지역에서 홍역이 기승을 부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병원 소식통들은 최근 일부 혼합 백신을 접종한 영아들이 사망하는 사건이 잇따라 발생해 부모들이 접종을 꺼리고 있다면서 이 때문에 백신 접종건수가 작년 동기의 절반 수준에 그쳤다고 말했다.
특히 옌바이 지역의 경우 백신 접종률이 20%에 불과한 것으로 파악됐다고 소식통들은 전했다.
하노이 지역의 경우 약 3만5천∼4만명의 어린이들이 홍역에 걸릴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보건부는 오는 8월 전국적인 규모의 백신 접종 캠페인에 나선다는 방침 아래 지역 보건당국과 함께 접종 대상자 확인 작업에 나서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