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도심 2m넘는 '눈산'… 잔설처리 이중고

14일 동해안 지역에 폭설이 그치면서 제설작업이 본격화되고 있는 가운데 굴삭기가 도심 곳곳에 눈더미처럼 쌓인 잔설을 치우고 있다.
눈폭탄이 또다시 강릉지역을 강타하면서 도심 곳곳에 2m 가깝게 쌓인 잔설을 처리하는데 난항에 부딪히며 이중고를 겪고 있다.

강릉시는 현재 유천택지 지구와 포남교·남대천 부지 등 4곳을 잔설 적치지구로 정해 운영하고 있지만 계속되는 대규모 폭설로 운용조차 어려운 상황에 처했다.


또 각 읍·면·동 지역의 골목길 등 이면도로에서 쏟아져 나온 눈들까지 이 곳으로 모이면서 상황은 더욱 심각해 지고 있다.

특히 국토부 등 정부와 전국 각 광역·기초자치단체, 군당국 등지에서 지원한 제설차량들까지 눈을 버리기 위해 이들 적치장소로 몰리면서 지·정체 현상까지 빚어지고 있다.

이에 따라 시는 염화칼슘 등이 뿌려지는 주요 간선도로에서 반출되는 눈은 환경적 요소를 고려해 남대천변이 아닌 유천택지 지구에만 쌓아놓고 있다.

이어 도심내 잔설의 유기적인 처리를 위해 각 읍·면·동별 공터나 주차장, 공원 등 잔설 처리장소를 추가 지정하는 방안도 강구하고 있다.

강릉시 관계자는 "현재 마련된 적치장소마저도 쏟아지는 폭설에 따른 엄청난 양의 반입 눈이 점차 많아져 운용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도심 내와 이면도로의 눈을 치우고 있으나 마땅한 적치장소를 찾기 어려워 원거리 이동을 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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