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에 따르면 데니 인드라야나 인도네시아 법·인권부 차관은 13일(현지시간) 코비가 호주 방송과 인터뷰를 해서는 안 되며 만약 할 경우 재수감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호주의 대표적 민영방송사 채널7의 스태프들과 함께 발리 남서부 세미냑 지역의 호화 리조트 호텔에 머물고 있는 코비는 200만 호주달러(약 20억원)를 받는 조건으로 이 방송사와 독점 인터뷰를 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드라야나 차관은 발리를 방문한 자리에서 "(코비가) 방송사와 인터뷰를 하는 것은 가석방 규정에 위배되며 특히 돈을 받고 인터뷰를 한다면 지역사회에 동요를 일으킬 수 있다"고 지적한 뒤 "만약 인터뷰를 강행할 경우 가석방이 취소될 수도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코비와 그의 가족들에게 방송 인터뷰를 하지 말도록 조언하라고 발리의 교정당국 관리들에게 지시했다"고 덧붙였다.
인드라야나 차관의 이 같은 경고에 앞서 아미르 샴수딘 장관도 돈을 받고 방송 인터뷰를 하려는 코비의 계획이 대중의 분노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며 코비를 비난했었다.
코비는 완전히 석방된 것이 아니기 때문에 엄격한 가석방 조건에 따라 형기를 마칠 때까지 발리를 떠날 수 없으며 정기적으로 발리 교정당국에 보고를 해야 하는 등 인도네시아 당국의 눈치를 보지 않을 수 없는 입장이다.
이미 거액을 받고 채널7의 '선데이 나이트' 프로그램과 독점 인터뷰를 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진 코비와 그의 가족들은 인도네시아 당국의 강력한 경고가 나오면서 난처한 입장에 처하게 됐다고 신문은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