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W코리아는 올 5월께 출시하려던 전기차 ‘BMW i3’를 한 달 앞당겨 4월에 국내 내놓을 계획이며, 미니(MINI)를 포함해 올해 국내시장에서 두자릿수 이상 성장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김효준 BMW코리아 사장은 13일 인천 영종도 하얏트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지난 한 해 동안 내수시장에서 BMW(3만3066대)와 미니(6301대)를 포함해 전년대비 15.5% 늘어난 3만9397대를 판매해 사상최대치를 기록인 1조9000억원 규모의 매출을 올렸으며, 영업이익 257억원에 단기 순이익 164억원 정도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어 김 대표는 “올해는 자동차 모델을 대폭 늘리고, 프리미엄 마케팅을 통해 작년 같은 성장세를 이어가겠다”고 강조했다.
특히, 올 5월께 출시하려던 전기차 ‘i3’ 출시도 한 달정도 앞 당기기로 했다. 이어 하반기에는 i8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스포츠카를 출시 할 예정이다.
BMW i3는 지난해 11월 독일에서 판매가 시작된 뒤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유럽에서는 최소 6개월을 기다려야 이 차를 구매할 수 있다.
김 대표는 “아직 출발단계에 있는 국내 전기자동차 시장에서 4월에 출시할 ‘i3’은 약 1000대 정도 팔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며 “중장기적으로 전기차에 대한 인식을 바꾸고 시장을 키울 수 있는 새로운 패러다임의 변화를 꾀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BMW는 충전 인프라를 늘리기 위해 국내외 업체 12곳과 함께 컨소시엄을 구성해 충전기 설치사업에도 진출할 예정이다.
이에 대해 김 대표 “많은 회사들이 협력관계에 있고 전기차의 필요성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조만간 구체적인 방안이 마련되면 그때 이야기 할 것”이라고 말을 아꼈다.
수입차 시장의 성장세는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낙관했다. 김 대표는 “현재 수입차 시장은 발전 단계에 있으며, 약 13%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는데 20%까지는 무난하게 성장할 것”이라며 "그러나 남겨진 숙제(부품 가격, 서비스, 마케팅)를 해결하려는 노력이 있어야 할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BMW코리아의 부품 값이 미국이나 중국, 일본보다는 싸고 원산지인 독일지역보다 5% 정도 비싼 정도로 잘 하고 있다며, 혹시 (딜러사에서) 고객에게 불편을 주지 않았는 지 여부에 대해 관리감독을 강화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 대표는 올해 7월 완공되는 영종도 드라이빙센터에 대한 기대감도 드러냈다. 영종도 BMW드라이빙 센터는 총 770억원을 투자해 축구장 33개 규모(7만2000평)로 건설 중이다.
김 대표는 “드라이빙의 즐거움과 안전을 함께 경험하는 문화거점으로 대한민국을 넘어 아시아를 대표하는 자동차 레저문화를 선도하는 장소가 될 것으로 확신한다”며 “말레이시아, 중국, 일본, 태국 등 아시아 지역의 수많은 BMW 딜러들이 방문을 원하고 있는데, 이런 수요를 잘 흡수해 국내에서 운영을 잘하면 이익을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