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양주 공장 폭발 3명 부상·1명 실종…암모니아 유출(종합)

주민들 "아침부터 암모니아 냄새 났고 폭발 당시 굉음"

13일 오후 1시4분쯤 경기도 남양주시 도농동 빙그레 제2공장에서 액화질소탱크가 폭발, 암모니아 가스 1.5t가량이 유출됐다. (고무성 기자)
13일 오후 1시 4분쯤 경기도 남양주시 도농동 빙그레 제2공장에서 5t짜리 암모니아 탱크 배관이 폭발, 암모니아 가스 1.5t가량이 유출됐다.


이 사고로 권모(50) 씨, 황모(41) 씨, 이모(39) 씨 등 직원 3명이 다쳐 구리 한양대병원과 서울 아산병원으로 각각 옮겨졌다.

이 씨는 양쪽 다리가 골절되는 중상을 입었으며,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직원 도모 씨가 실종돼 수색 작업을 벌이고 있지만 추가 폭발 위험으로 접근이 어려운 상태라고 경찰과 소방당국은 전했다.

이날 사고는 암모니아 탱크 주변에서 악취가 발생해 직원들이 점검하던 중 배관으로 갑자기 많은 양의 암모니아가 몰리면서 폭발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소방당국은 직원 80여명을 긴급 대피시키고 공장 주변과 도로를 통제했으며 주변 아파트 단지 등에 접근 자제를 당부하는 안내방송을 내보냈다.

공장은 현재 폭발 충격으로 액화질소 탱크가 쓰러지면서 건물 외벽 일부가 붕괴됐으며 철근과 철골 구조물 등은 엿가락처럼 휘어진 상태다.

(사진=고무성 기자)
사고현장 주변은 암모니아 냄새가 진동을 하고 있으며, 약국과 편의점에서는 마스크를 사려는 주민들과 현장 관계자들로 북적였다.

소방 관계자는 "옆에 있던 액화질소 탱크가 완충 역할을 해 피해를 줄일 수 있었다"면서도 "건물 잔해를 치우느라 수색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설명했다.

인근 주민들은 "아침부터 암모니아 냄새가 났다"며 "폭발 당시 굉음과 함께 충격으로 가게 안에 액자와 물건들이 떨어졌을 정도였다"고 말했다.

암모니아에 노출되면 두통과 메스꺼움 등을 일으키며 심할 경우 호흡 정지로 사망할 수 있다.

소방당국은 군부대 제독차와 화생방차 등을 동원해 방재작업을 벌이고 있으며 30분마다 농도를 측정하고 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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