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심은 13일 말레이시아 ‘아시아 태평양 브랜드 재단(Asia Pacific Brands Foundation, 이하 APBF)’이 주관하는 브랜드 평가 대회에서 업계 최초로 식음료 부문 베스트 브랜드상을 수상했다고 밝혔다.
APBF는 말레이시아 전 총리인 마하티르 모하메드 박사가 지난 2004년 설립한 재단으로 말레이시아에서 가장 권위있는 브랜드 평가사로 손꼽힌다.
이번 대회는 말레이시아 내 상장기업과 비상장기업으로 나누어 진행됐다.
농심은 비상장기업 중 지난해 가장 성공적으로 브랜드 가치를 높인 식품기업으로 선정돼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과거 이 대회에서 베스트 브랜드로 뽑힌 글로벌 식품업체들로는 네슬레(상장)와 코카콜라(상장), 맥도날드(상장), 서브웨이(비상장) 등이 있다.
삼성전자(상장)도 지난 2011년 태블릿PC, TV 등에서 베스트 브랜드로 선정된 바 있다.
농심은 지난 2011년 4월 부산에 할랄 전용 생산시설을 갖추고 본격적인 할랄 신라면 수출에 나섰다.
지난해 말레이시아 최고 권위의 할랄식품 인증기관인 ‘자킴(Jakim)’으로부터 신라면의 할랄 인증을 얻어내 말레이시아 내 농심의 브랜드 이미지가 한층 높아졌다는 분석이다.
농심 관계자는 “이번 수상을 계기로 말레이시아 시장뿐만 아니라 동남아 전체 할랄 시장까지 농심의 브랜드 파워를 알릴 수 있게 됐다”며 “올해는 김치라면 등 할랄 인증 제품을 확대해 말레이시아 및 할랄시장 공략에 더욱 박차를 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말레이시아 라면시장은 연간 라면소비량이 13억개 수준으로 동남아시아에서 5번째 시장규모를 가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