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경찰서는 지난 1월 7일 사건을 이첩받아, A 양에게 쌍꺼풀과 코 수술을 하다가 의식불명 상태에 빠뜨린 혐의(업무상 과실치상)로 G성형외과 의료진 4명에 대해 조사를 벌이고 있다고 13일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지난 11일 고소인 조사를 마쳤다"면서 "피고소인 소환조사도 신속히 진행될 예정이며 양측의 진술이 엇갈리는 부분을 토대로 조사를 벌일 방침"이라고 밝혔다.
피해 학생인 A(19) 양의 부모는 "해당 성형외과 측이 향후 딸의 치료를 지원하겠다고 약속한 상태"라고 전했다.
앞서 A 양의 부모는 지난해 12월말 서울중앙지검에 G성형외과 의료진 등을 고소했다.
아버지 장모(50) 씨는 "지난 11일 성형외과 앞에서 집회를 한 이후 병원 측에서 딸을 다른 병원으로 옮겨주고 병원비를 지급하겠다는 의사를 밝혀왔다"고 말했다.
장 씨는 전날 CBS라디오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와의 인터뷰에서도 "지금 딸이 있는 대학병원에는 오래 있을 수가 없어서, 성형외과 쪽에서 이곳보다 더 좋은 병원으로 가서 치료를 받자는 얘기를 했다"고 밝혔다.
G성형외과 관계자는 지난 11일 "A 양 치료와 병원을 옮기는 문제 등에 대해 부모님과 말씀을 나누고 집회를 철수한 상황"이라며 "수술 집도의가 연락이 두절된 상태여서 정확한 경위 파악이 안돼 답답하다"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A 양의 수술 집도의 측 관계자는 언론에 보낸 이메일을 통해 "잠적해 연락이 두절됐다거나 전화번호를 바꿨다는 얘기 등은 사실과 전혀 다르다"고 해명하고 나섰다.
현재 G성형외과 홈페이지에는 해당 의사 소개와 약력이 삭제돼있는 상태다.
A 양은 지난해 12월 G성형외과에서 쌍꺼풀과 코 수술을 받는 과정에서 뇌사 상태에 빠진 뒤, 7시간여 만에 인근 대학병원 응급실로 이송됐지만 현재까지 의식불명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