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대통령은 13일 경기도 안산 서울예술대학에서 열린 교육부와 문화체육관광부 업무보고에서 "안현수 선수는 쇼트트랙 선수로서 최고의 실력을 가지고 있지만 우리나라에서는 꿈을 펼치지 못하고 다른 나라 선수로 활동하고 있다"며 "파벌주의, 줄세우기, 심판부정 등 체육계 저변에 깔려 있는 부조리와 구조적 난맥상에 의한 것은 아닌지 되돌아 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선수를 발굴함에 있어 차별하는 지도자는 훌륭한 인재들의 역량을 사장시키고, 체육경쟁력을 스스로 깎아 내리고 있는 것"이라며 선수들이 실력대로 평가받을 수 있는 시스템과 심판의 공정성을 담보할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이와 함께 비인기종목, 사회체육, 엘리트 체육이 골고루 발전해 국민체육시대와 건강시대를 열어가는 데 체육이 중추적인 역할을 해달라고 당부했다.
박 대통령은 문화재 복원과 관련해서 각종 문제가 드러난 데 대해 문화재청이 환골탈태의 각오로 업무에 임할 것과 문화재 수리 관리 체계를 전면적으로 혁신하는 대책을 마련하라고 주문했다. 특히 문화재 복원,보수 등과 관련한 감사원 감사가 마무리되면 책임을 확실하게 물어서 더 이상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하라는 지시했다.
박 대통령은 문화체육관광부가 수행하고 있는 수천개의 보조사업에 대해 "좀 더 긴 호흡으로 전체를 바라보면서 장기적 관점에서 체계적인 정책과 대안을 개발"해야 한다는 점도 강조했다. 또 콘텐츠 산업은 창조경제의 핵심이라며 콘텐츠 기획과 투자 제작 유통 수출까지의 과정에서 현장 수요를 감안한 금융세제나 재정지원 정책을 펴 달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