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행성관절염 원인 밝혀졌다…국내외 ‘주목’

광주과기원 전장주 교수 등 CELL 게재 ...치료․예방 기대

원인은 물론 근본적인 치료 방법조차 알 수 없었던 퇴행성관절염의 원인이 국내 연구진에 의해 규명됐다.


수술이나 통증완화 치료 외에 별다른 방법이 없었던 퇴행성관절염의 예방은 물론 치료법 개발에도 청신호가 켜진 것으로 세계 연구계가 주목하고 있다.

14일 미래창조과학부에 따르면 광주과학기술원 생명과학부 전장주 교수와 김진홍 박사(제1저자) 연구팀은 아연 이온이 세포 내에서 연골퇴행을 유발하는 단백질을 활성화시키는 점을 밝혀냈다.

실제 아연 이온 수송 단백질(ZIP8)이나 아연 의존성 전사인자(MTF1)가 많이 만들어지도록 유전자를 조절한 생쥐의 관절에는 퇴행성관절염이 심하게 유발된 반면, 이들 유전자가 조절되지 않은 생쥐에는 관절염이 유발되지 않았다.

이번 연구는 아연 이온을 매개로 하는 연골세포의 신호전달 체계를 규명하는 한편 상위 수준에서 연골퇴행 인자의 발현을 조절하는 유전자를 찾아냄으로써 퇴행성관절염 치료와 예방 연구에 새로운 좌표를 제시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특히 이번 연구결과는 생명과학 분야 최고 권위지인 셀(CELL) 2월 13일자에 게재됐으며 셀은 이번 성과에 대해 보도자료를 발표하는 등 연구성과의 우수성과 학문적 파급력 등에 대해 주목하고 있다.

미래창조과학부는 “그 동안 밝혀지지 않았던 관절 내 연골퇴행의 분자적 메커네즘을 규명함으로써 연골퇴행을 직접적으로 제어하는 방식의 근본적인 예방과 치료 연구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전 교수는 “필수 무기질인 아연의 과다와 세포 내 신호전달 체계가 연골퇴행에 관여하고 있음을 밝힌 데 의의가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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