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극동 하바롭스크 주재 북한 외교관 일행이 지난 달 중순 주 의회격인 두마 지도부를 만나 북러 양국 간 사회, 경제 분야 협력 강화를 논의했다고 자유아시아방송이 현지 언론을 인용해 보도했다.
하바로프스크 현지 신문인 ‘아무르메디아’는 "하바로프스크 북한 영사사무소 책임자인 김문호 영사가 당시 면담에서 러시아인들의 북한관광 확대를 제안했다"고 전했다.
김 영사는 특히 마식령 스키장을 가리키는 듯 “북한에 최신 스키장이 최근 들어섰다”며 러시아를 대상으로 스키 관광객 유치에 적극 나설 계획을 밝혔다.
또 "하바로프스크에 북한관광사무소를 열고 현재 중단된 평양~하바롭스크 정기 항공편 운행을 재개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북한 외교관 일행은 하바롭스크 의원들에게 관광사무소 개소와 정기 항공편 재개에 필요한 입법 등 지원을 요청했다.
러시아 측은 이에 대해 북한과 관광을 포함해 경제, 문화 분야 교류 강화에 지지를 표명했다.
한편, 미국의 북한전문여행사 '우리투어스'는 "마식령 스키장의 눈 상태는 비교적 좋지만 스키를 타기 위해 슬로프 정상까지 올라가려면 리프트를 2번이나 갈아 타야 한다"고 말했다.
스위스에서 도입하려다 유엔 제재로 중국에서 중고로 구입한 리프트는 속도가 무척 느려 한번 정상까지 가는 데 30~40분씩 걸린다고 설명했다.
또 "마식령 스키장의 10개 슬로프 중 5개는 여전히 공사중"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