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식불명 내 딸, 빨리 치료좀 해주세요”

성형수술하다 뇌사, 두 달째 제대로 치료 못받아


- 동의없이 전신마취, 수술시간 길어져
- 집회 후에야 성형외과가 치료비 내줘
- 눈, 입술 움직임 좋아져.. 빨리 치료를
- 잠적한 의사, 병원로비 사진도 없어져

[CBS 라디오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

■ 방 송 : FM 98.1 (18:00~20:00)
■ 방송일 : 2014년 2월 12일 (수) 오후 7시
■ 진 행 : 정관용 (한림국제대학원대학교 교수)
■ 출 연 : 장대영 (성형수술 피해자 아버지)


◇ 정관용> 대학입학을 앞둔 여고생이 강남 유명 성형외과에서 수술을 받다가 원인불명의 뇌사상태에 빠져서 두 달째 의식불명이랍니다. 그런데 그 동안 성형외과측이 무책임한 태도로 일관하는 바람에 가족과 친구 등등 50여명이 강원도 삼척에서 올라와서 어제 집회까지 했다는데요. 그 피해자 아버지 심경 직접 들어봅니다. 장대영 씨예요. 장대영 씨 나와 계시죠?

◆ 장대영> 네.

◇ 정관용> 따님이 언제, 어떤 수술을 받았던 겁니까?

◆ 장대영> 12월 9일날 성형외과에서 눈 쌍꺼풀 수술하고 코 수술을 받았습니다.

◇ 정관용> 쌍꺼풀하고 코 성형수술?

◆ 장대영> 네.

◇ 정관용> 그런데 그 전신마취를 했다면서요?

◆ 장대영> 네. 부분마취를 해서 하는데 중간에 전신마취를 보호자한테 보호자 대기실에 보호자가 있는 데도 알리지도 않고, 전신마취를 해서 수술을 마무리를 했다고 들었습니다.

◇ 정관용> 그런데요. 그런데 뇌사상태는 왜 빠진 거죠?

◆ 장대영> 그래서 회복되는 걸 지켜보지 않고 그래서 산소공급이 안돼서. 그래서 지금 뇌사상태로, 의식이 없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 정관용> 맨 처음에 수술을 하러 들어갈 때는 수술 몇 시간 걸린다고 하던가요?

◆ 장대영> 수술을 3시간 걸린다고 그랬는데, 7시간 만에 보호자한테는 알리지도 않고 가톨릭 성모병원 응급실에 병원 관계자들이 데리고 갔습니다. 보호자는 거기에 있는 상태에서 알리지도 않고.

◇ 정관용> 그래요? 그러면 그 3시간이 넘었는데도 따님이 나오지 않으면 보호자분들이 뭐라고 물어보지 않았을까요?

◆ 장대영> 네. 계속 안내에 물어보니까 수술 중이라고 그러고, 시간이 좀 지나니까 회복 중이라는 소리만 하고. 그다음에 좀 너무 늦어서 물어보니까 그 다음부터는 안내가 어디 가고 나타나지를 않았습니다.

◇ 정관용> 그래요? 그러니까 보호자 동의도 없이 부분마취한다더니, 전신마취를 했고. 그리고 이미 상태가 매우 나빠진 상태에서 보호자한테 알리지도 않고 응급실로 그냥 이송을 했다?

◆ 장대영> 네.

◇ 정관용> 지금 따님의 상태는 어떻습니까, 그래서?

◆ 장대영> 지금 아직 의식이 없는 상태입니다.

◇ 정관용> 의식은 없고. 또 다른 어떤 증상들이 있나요?

◆ 장대영> 지금 처음에 올 때보다 움직임은, 눈이나 입술 오랜 움직임은 있는데 아직까지 의식이 없고. 처음 상태하고 다른 부분은 똑같고 눈이나 입술의 움직임은 좀 더 좋아지고 있습니다.

◇ 정관용> 그래요? 해당 성형외과를 고소하셨다고 들었는데. 지금 검찰이나 경찰 수사는 어떻게 진행되고 있습니까?

◆ 장대영> 수사는 지금 저희 참고인 진술했고요. 지금 참고인 진술만 지금 한 상태입니다.


◇ 정관용> 고소하신 당사자인데, 왜 참고인 진술을 하죠?

◆ 장대영> 고소를 했는데 추가적으로 거기에서 한번 얘기를 들어보고, 내용이 어떤지 진술을 들어보고 수사를 하려고, 그 얘기까지 해 놓은 상태입니다.

◇ 정관용> 그 병원 성형외과 측에서는 뭐라고 하던가요, 장대영 씨한테?

◆ 장대영> 성형외과 측에서는 지금까지 얘기한 내용이 별로 없습니다. 저희가 1차적으로 내용증명을 보내서 미선이 수술이 왜 7시간이 걸렸느냐, 3시간 한다고 그랬는데. 거기에 대한 내용을 문서로 해서, 글로 해서 좀 보내줘라, 중간에. 그리고 두 번째 진단서까지 첨부해서 미선이가 지금 이런 상태인데 어떻게 하냐, 이렇게 얘기를 했는데 첫 번째 질문에 대해서는 아예 답이 없었고요. 최대한 질문에는. 지금까지 우리가 최선을 다했다. 최선을 다했는데, 지금까지 내용이 뭐 뚜렷하게 이런 게 있느냐.

◇ 정관용> 알겠습니다. 그런데 저희가 그 보도를 보니까, 따님 수술을 집도했던 집도의사는 지금 잠적 중이라면서요?

◆ 장대영> 저도 어제 집회할 때, 그 전까지는 저도 몰랐습니다. 몰랐는데 어제 집회할 때 누군가가 얘기를 해서, 제가 현관 앞에 보면 로비에 보면 의사들 다 사진이 있는데, 거기에 그 의사가 없어졌더라고요.

◇ 정관용> 아예 그 사진까지 없어졌다?

◆ 장대영> 네.

◇ 정관용> 그래요. 지금 검찰, 경찰 수사는 계속 진행이 될 것 같고. 아버님 생각하시기에 지금 당장 필요한 건 뭡니까?

◆ 장대영> 당장 필요한 건 미선이 좋은 병원을 좀 옮겨서 지금 이 성모병원에서도 자꾸 퇴원만 강요하고. 자꾸 애가 여기서도 지금 빨리 재활도 좀 받고 해야 되는데, 이 병원에서는 재활을 하려면 2주 후에 퇴원하는 조건으로 자꾸 이런 부분으로 치료를 안 하니까. 성형외과에서는 여기보다 더 좋은 병원으로 가서 아직 어리고 젊으니까, 빨리 치료를 해라. 얘는 분명히 눈 뜰 수 있다. 애가 지금도 자꾸 움직임도 좋아지니까. 치료만 빨리 좀 해 줘라.

◇ 정관용> 지금 병원비나 이런 건 다 어떻게 됐습니까?

◆ 장대영> 병원비는 어제까지 계속 병원비 내라고 얘기가 없었는데, 어제 오전에 냈는지 안 냈는지 모르지만 그쪽에서 그쪽 관계자가 냈다고. 자기네가 냈다고 얘기를 하더라고요.

정관용> 그쪽 관계자라면? 성형외과 관계자가?

◆ 장대영> 네. 그 관계자가. 그 전까지는 저도 안 낸 걸로 알고 있었어요. 자꾸 병원에서는 압박이 들어오고 자꾸 그래서.

◇ 정관용> 알겠습니다. 가족과 친구들까지 삼척에서 올라와 집회를 하니까, 이제 그 성형외과측도 움직이기 시작하는 모양이네요. 그렇죠?

◆ 장대영> 네.

◇ 정관용> 아무튼 진상이 명명백백히 좀 밝혀져야 될 것 같습니다, 우선. 또 따님의 빠른 쾌유를 빌고요. 말씀 고맙습니다.

◆ 장대영> 네, 고맙습니다.

◇ 정관용> 네, 두 달째 의식 찾지 못하고 있다는데, 정말 하루 빨리 완쾌되기를 바라겠습니다. 장대영 씨의 말씀 들었어요.


▶ CBS 시사자키 홈페이지 바로가기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