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정 법률에 의하면 스페인 법원의 반인륜적 범죄에 대한 관할권은 스페인인과 스페인 거주 외국인으로 제한된다. 또 기존 법률에 따라 진행 중인 사안은 모두 조사가 중단된다.
이에 따라 티베트에서 대량학살을 저지른 혐의로 전날 중국 장쩌민(江澤民) 전 중국 국가주석 등 중국 지도자 5명에게 공식 발부된 체포 영장 역시 효력이 상실된다.
스페인은 작년 10월에도 후진타오(胡錦濤) 전 중국 국가 주석을 같은 혐의로 기소했다. 이에 중국 정부가 반발하며 경제 제재 등 위협을 가하자 스페인 정부는 올해 1월 보통관할권 축소를 내용으로 한 법률 개정안을 의회에 상정했다.
스페인 법원은 앞서 칠레 독재자 아우구스토 피노체트와 알 카에다 지도자 오사마 빈 라덴에게도 체포 영장을 발부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