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제리, 군 수송기 추락 참사에 사흘간 애도

알제리 정부는 군 수송기 추락 사고로 군인과 그 가족 77명이 사망하자 12일(현지시간)부터 사흘간을 국가 애도 기간으로 정했다고 아랍권 위성방송 알자지라가 보도했다.

압델아지즈 부테플리카 알제리 대통령은 이날 성명을 내고 "공식 애도 기간을 오늘부터 시작한다"고 밝히고 숨진 군인들을 희생자라고 불렀다.


앞서 알제리군은 "'C-130 허큘리스' 수송기가 전날 콘스탄틴시에 착륙하기 전 기상 악화로 추락해 77명이 사망했다"며 현장에서 이날 오전까지 시신 76구를 수습했다고 전했다.

유일한 생존자인 군인은 머리와 다리를 심하게 다쳐 군 병원으로 옮겨졌다.

일부 지역 소식통은 생존한 것으로 알려진 군인이 병원으로 이송 도중 숨졌다고 말했으나 공식 확인되지 않았다.

희생자 다수는 비번인 군인과 그 가족으로 알제리 남부 사막 지대의 타만라세트 군기지에서 수송기에 탑승한 뒤 콘스탄틴으로 이동하던 중 참변을 당했다.

사망자 중에는 여성 4명도 포함됐다.

사고 현장에 파견된 구조팀은 2개의 수송기 블랙박스 가운데 1개를 찾아냈다고 현지 일간 엘와탄은 보도했다.

목격자는 "수송기가 추락하기 직전 산에 부딪혔다"고 말했다.

알제리에서는 2003년 3월에도 공군 비행기가 타만라세트를 이륙한 직후 추락해 102명이 사망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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