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6·4 지방선거 판도 '요동'…후보군 행보 구체화, 돌발 변수 등장

이기용 '사퇴시기 못박아', 한대수 '통합 청주시장 선회', 검찰 '윤진식 상고'

충북도내에서 오는 6·4 지방선거 후보군의 행보가 점차 구체화하고, 갖가지 돌발 변수가 등장하면서 선거 판도가 요동치고 있다.

충북지사 선거에 출마하기로 한 이기용 충북 교육감이 출마를 위한 사퇴시기를 다음 달 5일로 못 박았다.

이 교육감은 12일 제주시 애월읍에 있는 도 교육청의 제주교육원 개원식에서 언론과 만난 자리에서 "교원 인사와 임명장 수여 등 산적한 업무를 마무리하기 위해 사퇴 시기를 늦췄다"고 말했다.

이 교육감은 새누리당 내 경선에도 당당하게 임하겠다는 뜻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이 교육감은 이달 말 사퇴와 함께, 새누리당 입당을 선언했었다.

3선 연임 제한으로 더는 교육감 출마를 할 수 없게 된 이 교육감은 도지사 출마로 방향을 잡았으며, 현직 교육감이 사임 후 도지사 선거에 나서는 것은 전국에서 이 교육감의 사례가 유일하다.


새누리당의 충북지사 선거 후보군 가운데 한 명으로, 최근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에 대한 항소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아 자신감을 회복했던 윤진식 국회의원(충북 충주)에게는 돌발 변수가 생겼다.

검찰이 윤 의원 사건에 대한 대법원 상고를 결정한 것.

서울고검(국민수 고검장)은 1심에서 인정된 검찰 증거가 2심에서 받아들여지지 않은 부분이 있어, 상고심에서 다퉈보려 한다며 상고를 결정했다고 이날 밝혔다.

윤 의원은 18대 총선 직전 제일저축은행 유동천 회장에게서 정치자금 명목으로 4,000만 원을 불법 수수한 혐의로 기소돼 1심에서 징역 6월, 집행유예 1년을 선고받았으나 최근 항소심에서 무죄가 선고됐다.

이번 검찰의 상고 결정이 앞으로 윤 의원이 정치적 행보를 결정하는데 영향을 끼칠지 주목된다.

또 도지사 선거 출마를 저울질해온 한대수 전 청주시장은 통합 청주시장 출마로 방향을 틀었다.

한 전 시장은 "도지사 선거의 경우 정치적 결정에 따라야 하는 현실적인 제약이 있어 주변 여론을 종합해 통합시장 출마를 결심했다"고 밝혔다.

한 전 시장은 다음 주쯤 기자회견을 통해 통합 청주시장 출마를 공식 선언할 예정이다.

이처럼 한 전 시장이 거취를 분명히 하면서, 새누리당 내 도지사 후보군과 함께 통합 청주시장 후보군도 자연스럽게 교통정리가 되고 있다.

충북지사 공천경쟁은 공식 출마 선언은 하지 않았으나 윤진식 의원을 비롯해 일찌감치 예비후보로 등록하고 표밭갈이에 나선 서규용 전 농림부 장관, 이기용 도 교육감의 3파전 양상으로 흐르고 있다.

청주시장 공천경쟁은 앞서 출마를 공식 선언한 남상우 전 청주시장과 이승훈 전 충북도 정무부지사, 또 최근 부상한 김동수 전 정통부 차관, 한 전 시장 등 4파전으로 치러질 것으로 보인다.

한편, 민주당에서는 현역인 이시종 지사가 재선에 도전할 예정이고, 통합 청주시장은 한범덕 청주시장과 이종윤 청원군수가 진작부터 치열한 물밑 경쟁을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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