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지사 선거에 출마하기로 한 이기용 충북 교육감이 출마를 위한 사퇴시기를 다음 달 5일로 못 박았다.
이 교육감은 12일 제주시 애월읍에 있는 도 교육청의 제주교육원 개원식에서 언론과 만난 자리에서 "교원 인사와 임명장 수여 등 산적한 업무를 마무리하기 위해 사퇴 시기를 늦췄다"고 말했다.
이 교육감은 새누리당 내 경선에도 당당하게 임하겠다는 뜻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이 교육감은 이달 말 사퇴와 함께, 새누리당 입당을 선언했었다.
3선 연임 제한으로 더는 교육감 출마를 할 수 없게 된 이 교육감은 도지사 출마로 방향을 잡았으며, 현직 교육감이 사임 후 도지사 선거에 나서는 것은 전국에서 이 교육감의 사례가 유일하다.
새누리당의 충북지사 선거 후보군 가운데 한 명으로, 최근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에 대한 항소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아 자신감을 회복했던 윤진식 국회의원(충북 충주)에게는 돌발 변수가 생겼다.
검찰이 윤 의원 사건에 대한 대법원 상고를 결정한 것.
서울고검(국민수 고검장)은 1심에서 인정된 검찰 증거가 2심에서 받아들여지지 않은 부분이 있어, 상고심에서 다퉈보려 한다며 상고를 결정했다고 이날 밝혔다.
윤 의원은 18대 총선 직전 제일저축은행 유동천 회장에게서 정치자금 명목으로 4,000만 원을 불법 수수한 혐의로 기소돼 1심에서 징역 6월, 집행유예 1년을 선고받았으나 최근 항소심에서 무죄가 선고됐다.
이번 검찰의 상고 결정이 앞으로 윤 의원이 정치적 행보를 결정하는데 영향을 끼칠지 주목된다.
또 도지사 선거 출마를 저울질해온 한대수 전 청주시장은 통합 청주시장 출마로 방향을 틀었다.
한 전 시장은 "도지사 선거의 경우 정치적 결정에 따라야 하는 현실적인 제약이 있어 주변 여론을 종합해 통합시장 출마를 결심했다"고 밝혔다.
한 전 시장은 다음 주쯤 기자회견을 통해 통합 청주시장 출마를 공식 선언할 예정이다.
이처럼 한 전 시장이 거취를 분명히 하면서, 새누리당 내 도지사 후보군과 함께 통합 청주시장 후보군도 자연스럽게 교통정리가 되고 있다.
충북지사 공천경쟁은 공식 출마 선언은 하지 않았으나 윤진식 의원을 비롯해 일찌감치 예비후보로 등록하고 표밭갈이에 나선 서규용 전 농림부 장관, 이기용 도 교육감의 3파전 양상으로 흐르고 있다.
청주시장 공천경쟁은 앞서 출마를 공식 선언한 남상우 전 청주시장과 이승훈 전 충북도 정무부지사, 또 최근 부상한 김동수 전 정통부 차관, 한 전 시장 등 4파전으로 치러질 것으로 보인다.
한편, 민주당에서는 현역인 이시종 지사가 재선에 도전할 예정이고, 통합 청주시장은 한범덕 청주시장과 이종윤 청원군수가 진작부터 치열한 물밑 경쟁을 벌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