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척척소방서는 12일 오전 10시35분쯤 노곡면 개산리 주택에 고립된 장모(91) 할머니와 모 방송국 촬영팀 3명을 소방헬기로 구조했다고 밝혔다..
방송국 촬영팀은 두메산골에 홀로 사는 장 할머니의 일상을 취재하려 지난 6일 개산리로 들어갔다가 갑작스런 폭설에 고립됐고, 식량 등이 떨어지면서 지난 11일 119에 구조를 요청했다.
장 할머니는 "전기가 끊겨 춥고, 먹을 것도 부족한 상황에서 구조대가 와준 덕분에 무사히 나올 수 있었다"며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앞서 지난 11일 양양군 현북면 연하마을 인근 건축 현장용 임시 숙소에서도 고립됐던 백모(52) 씨 등 3명이 이날 오후 4시 쯤 6일 만에 극적으로 나왔다.
산악구조대는 당시 헬기 구조를 시도했으나 악천후로 인해 구조대원 5명이 1㎞가량의 눈길을 뚫고 달려간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같은날 10시21분 쯤 강릉시 연곡면 동덕리에서는 고립 6일째 탈수 증세를 보이며 걷지 못하는 연모(75·여) 씨를 출동한 119구조대가 인근 병원으로 이송하는 등 폭설에 고립된 주민들의 구조가 잇따르고 있다.
강원도 소방본부 관계자는 "긴급구조통제단을 가동해 인력과 장비를 적제적소에 배치함으로써 인명피해를 최소화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강원도 소방본부에 따르면 12일까지 영동지역에서 고립으로 인해 구조된 주민은 모두 14건에 29명으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