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멜론을 비롯해 국내 주요음원차트 1위는 씨스타 소유와 정기고가 함께 부르고 긱스의 릴보이가 피처링한 ‘썸’이다. 이 곡은 7일 발표된 직후부터 1위 독주를 이어가고 있다.
‘썸’은 연인도 아니고 친구도 아닌 듯한 두 남녀의 이야기다.
‘요즘 따라 내꺼인 듯 내꺼 아닌 내꺼 같은 너. 니꺼인 듯 니꺼 아닌 니꺼 같은 나’ ‘연인인 듯 연인 아닌 연인 같은 너. 나만 볼 듯 애매하게 날 대하는 너. 때로는 친구 같다는 말이 괜히 요즘 난 듣기 싫어졌어’ 등의 가사처럼 ‘썸남썸녀’의 러브스토리다.
소유와 정기고가 주고받는 로맨틱한 보컬이 가슴을 두근거리게 만든다.
케이윌과 신인 걸그룹 마마무가 부르고 휘성이 피처링한 곡은 제목부터 아예 ‘썸남썸녀’다. 사랑이 시작되기 전 두근대는 밀고 당기기를 화한 맛의 페퍼민트 초콜릿으로 표현했다.
‘Honey라고 부르긴 우리 아직은 뭔가 덜 익은 게 많은 사이. Honey라고 부르긴 우리 아마도 결국 시간문제인 걸 oh. 사귀자 그 얘기 대기 달콤한 말 눈빛 터치 그런 게 재미 like’ 등의 가사가 소유-정기고의 ‘썸’보다 더 ‘썸탄다’.
이 곡은 11일 음원이 공개된 뒤 빠르게 상승세를 타며 전 음원차트 10위권 내에 안착했다.
‘썸남썸녀’를 소재로 한 노래들은 뭔가 마음은 끌리지만 연인이 되기 전 단계에서 느껴지는 ‘설렘’, ‘달달함’이 키포인트다. ‘K팝스타3’에서 썸띵이 부른 ‘썸띵’, ‘헷갈려’가 심사위원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것도 그러한 설렘을 잘 표현해냈기 때문이다.
변화하고 있는 연애스타일을 짚어낸 것도 많은 이들의 공감을 살 수 있었던 이유다.
‘썸남썸녀’의 ‘백일 날짜 세기? 왠지 유치해 not 요즘 style 화사하게 smile’, ‘미뤄 고백이나 뭐 그런 진심은 우리 나중에 다 나누면 돼. 길어 우리 갈 길은 멀어 지금이 바로 이 관계의 highlight’ 등의 가사처럼 ‘요이 땅’하면서 연애를 시작하는 건 옛날 얘기다.
‘개그콘서트’의 ‘두근두근’ 코너에서 남녀 간의 미묘한 감정기류가 흐를 때 ‘뚜 뚜루뚜~’의 음악과 함께 방청객들이 환호하는 것처럼 ‘썸타는’ 노래가 음악 팬들을 사로잡고 있다.